그렇게 둘러보고....
멍멍이 물그릇을 봅니다.
역시나 다 말랐네요.
집에는 밥도 한톨도 없구요.
그래서....
오늘 부터는 이곳에 물과 밥을 안 부어주려고 합니다.
이곳에 부어주니 멍멍이가 자기가 살던 곳 이라서
중간 봉우리부터 이곳까지 다니는 듯 합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도 중간 봉우리에 있다가
일요일에 안보였던 것은
아마도 이곳이 자기가 살던 곳이니 궁금하기도 하고
제가 밥주러 오는것을 알기에 저를 기다리느라고
여기까지 다녀간듯 합니다.
그래서 오늘 부터는 ....
이곳에 밥을 안 부어주면 앞으로 멍멍이가 몇번은 이곳을
오가기는 하겠지만
중간 봉우리에는 밥이 있고 이곳에는 없으면
앞으로 중간 봉우리에서 바둑이하고
같이 지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이곳은 그냥 놔둘려고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지켜보면서 다시 조치를 해 줄 생각 입니다.
그렇게 둘러보고 다시 내려갑니다.
그렇게 큰 미류나무를 지나서.......
정상도 다시한번 쳐다보고....
중간 봉우리도 다시한번 쳐다보고.....
내려오는길목에 무궁화 꽃도 쳐다보고....
백구한테 오니.....
좋다고 달려 나옵니다.
일단은 한번 물고.......
저건 지난번에 백구 어머니가 낳은 백구 동생 입니다.
지 동생이라고 잘 돌본다고 하네요.
그래서 밥좀 주고....
주물러도 주고.....
바닥에 있는 뼈다귀를 물어 뜯느라고 저럽니다.
이가 간지러우니 운동을 하는거죠.
옆에서 보니 하는 행동이
사람이나 별반 다름 없습니다.
그렇게 밥을주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초롱이를 같이 키우던 관리사무소 직원분이
저를 보더니 얘기를 하네요.
엊그제 .....
그러니까 목요일에 있었던 일 였나 봅니다.
어떤 등산객분이 정상에 올라 갔었나 봅니다.
그런데 정상 위 데크위 즉 멍멍이 밥통 위쪽 에다가
멍멍이가 뱀을 잡아다 놓고 앉아 있더랍니다.
그러니 멍멍이도 동물이니 그려러니 한 것 보다는
기분이 별로 였나 봅니다.
그리고 내려와서 관리 사무소에 와서..
정상에 고양이가 뱀을 잡아다 놓았으니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119에 신고를 해서 고양이를
포획하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순간 제 생각에는...
멍멍이가 저 먹으라고 뱀을잡아다 놓았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뭐라고 하기는 그렇고 해서.....
119불러서 고양이는 절대로 못잡니
대신에 산속에 있는 모든 뱀들을 잡는게
돈벌이도 되고 되려 편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인 그 분도 저한테 말을 한게
등산객이 한 말이 말도 않되는 소리니 답답하니
저한테 전해준 말 였죠.
여튼 그 말을 듣고나니......
지난 주 일요일에도 중간 봉우리에서 멍멍이가 안 보였던것이
제가 정상에도 밥을 주니 분명히 제가 정상에 올줄알고
정상에서 기다리느라고 중간 봉우리에서 안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제 판단 으로서는 분명히 멍멍이는
내일도 중간봉우리에 없을 듯 합니다.
동물들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약거든요.
여튼 내일도 두고보면 알겠죠.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