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바둑아~~~
그런데 말여....
겨울되어 추우면 이 물도 얼텐데...
그땐 물을 어케먹냐?
뭘 어케먹어....
저 아랬동네 최진사댁 우물가에가서 마시고 와야지....
야~ 그럼 힘들자너....
우리 불상님한테 보온통에 따뜻한 물좀 담아 오라고 하면
안될까?
야~뭉뭉이..
너 그걸 말이라고 하냐?
왜 어떻간?
불상님이 너 이뻐하시니 한번 부탁좀 드려바...
뭉뭉이 너...
배부른 소리하지 말고 물이나 마셔라...
밥만 가져다 주시는 것도 고마운줄 알어라....
야~
불상님이 우리말 들으실라....
그만허자....
야~~~뭉뭉아~~
배부르면 가서 아기좀 봐라....
어~?
아기가 우는 소리가 나는데?
그런것 같다...
빨리 가봐라....
넌 여기서 뭐할건데?
같이가서 니가 좀 봐주면 안될까?
아~~~난
여기서 저 밥 다른 놈들이 못먹게 지키고 있을테니
바둑이 네가 가봐라....
빨리 가봐라....
무지 울어댄다....
아기가 그렇게 울다가 목 쉬면....
늑대 울음소리가 난다....
너 나 가면 저 밥 다 먹을려고 그러지?
너보단 내가 잘먹어야 아기 젖준단 말여....
봐라...
내가 잘 먹으니 젖꼭지가 이렇게 커지잖니?
그래야 아기가 젖 빨기가 쉽지...
그러니 너 저 밥 먹으면 않되?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