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171030/산냥이소식/20

좌불상 2019. 2. 12. 12:53

 

 

그렇게 밥을 주고 있는데...

 

 

 

갑자기 계단 위에서 처음 뵙는 분께서 저를보고.... 

 

혹시 좌불상님이 아니냐고 묻네요.

 

 

 

 

그래서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흐미....

 

왠 선녀가 하늘에서 강림하신 것 같이

 

미모는 양귀비의 아바타요

 

키는 이신바에바의 동생쯤 되시네요.

 

 

 

그리고 용모가 얼마나 밝고 환~~ 한지

 

태양이 또하나 뜬것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잠시 대화를 합니다.

 

 

 

 

[ 지금부터는 대화의 팦엎창이 열립니다

 

적색의 글이 그 분 이십니다 ]

 

 

 

저~~혹시 좌불상님이 아니세요?

 

 

 

맞는데요?

누구신지요?

 

 

 

아~

전 좌불상님 팬에요.

 

 

 

팬요?

 

 

 

예...

좌불상님게서 올리시는 글을 늘 보고있는 팬에요.

 

 

 

ㅎㅎ

그러신가요?

어떻게 제 글을 다 보시고?

 

 

 

예전부터 글을 재미나게 쓰셔서 늘 보고있었습니다.

 

 

 

그럼 제가 자방에 있을때부터 보신건가요?

 

 

 

예...

 

 

 

아~그럼 오래되셨군요.

 

 

 

예..

그런데 저 뿐만이 아니라 저희 형부도 골수팬에요...ㅎㅎ

 

 

 

엥?

형부님까지 제 글을 보신다구요?

 

 

 

예...

아침에 일어 나시면 불상님 글부터 보시고 하루를 시작하세요..ㅎ

 

 

 

아니....?

제 글이 뭐가 그리 재밌다구요?

 

 

 

ㅎㅎ

불상님글을 보면 진짜로 재미나요.

 

 

 

아~~~그래요?

(오~~ 아미타불~~~

이거 조만간 지방선거에 나가도 당선 되겠다...ㅋ)

 

 

 

 

( 형부님께서 뉘신지는 모르지만 이 글을 보실테니

이 자리를빌어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덤으로 제 글 소문좀 팡팡~내주세요...ㅎ)

 

 

 

 

저 그런데요?

 

 

 

예.....

 

 

 

요즘도 스님하세요?

 

 

 

예?

왠 스님요?

 

 

 

게시판에서보니 좌불상님을 스님이라고들 하시던데요?

 

 

 

아~ 그거요?

그게 말에요.....그게 고렇게되어... 이렇게 흘러온 겁니다.

 

 

 

아~

그럼 이제 스님을 그만두시고

요즘은 식권을 파시나봐요?

 

 

 

예.....

그게 좀 그렇게 되었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 그런데 이후부터 대화의 창에 버그가 있나

에러가 나타나기 시작 합니다 ]

 

 

 

 

그런데요.......

제가 나이가 더 많은 것 같으니 말을 놓으면 않될까요?

 

 

 

아~~예.....

그렇게 하세요.

 

 

 

넌 생각보다 젊다?

나이도 얼마 안되겠네?

그리고 잘 생겼네......

 

 

 

예?

제가언제 나이가 많다고 했나요?

전 늘 아직 젊다고 했는데요?

 

 

 

아니 그런데 말야....

 

 

 

예...

 

 

 

왜 게시판에선 너보고 노인네라고.....

다들 니가 나이가 많은 것 처럼 얘기를 하니?

 

 

 

글쎄요....

저도 그건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제가 글을 쓰는 투가

나이가 먹은 티가 나나 다들 제가 나이가 많은 줄로 알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전 아직 나이가 얼마 않된다고...

아직 젊다고 몇번인가 얘기를 했는데도

사람들은 제 말을 안믿는것 같아요...

 

그래서 뭐 남들은 제 나이가 많은 줄 알고

저한테 막 대하지는 않으니 그냥 저도 하고싶은대로 해라...하는

마음으로 그냥 있는거에요.

 

 

 

아~

그게 그렇게 되었구나...

 

 

 

예...

 

 

 

 

그럼 너보다 내가 누나네?

 

 

 

예....

그게~그게 ~ 그렇게 되겠는데요?

 

 

 

야~그럼 너 앞으로

나한테 누나라고 불러라...

너 귀엽다.....

 

 

 

아~~

눼~~~누님.....

 

 

 

야~

그동안 내가 너를 볼려고 이곳에 몇번이나 온지알어?

혹시나 여기에오면 네가 냥이들 밥주는것을 볼수 있을려나 하고

시간이 날때마다 자주 왔었다..

 

 

 

아~

그러셨군요.

 

 

 

나~ 지난주에도 왔었다...

너 백구 데리고 왔을때...

 

 

 

그런데 그날 왜 못만났죠?

 

 

 

응~

나 그날 좀 늦게 올라왔었거든...

이곳에 오니 3시인가 그렇더라?

 

 

 

아~

그러셨군요.

전 그날 3시면 백구데리고 다 내렸을때 였네요.

 

 

 

아~

그랬구나...

그럼 오늘은 어데로 가니?

 

 

 

전 여기서 출발해서 정상가서 다시 멍멍이 밥 챙겨주고 내려가야죠..

그럼 누님은 어데로 가세요?

 

 

 

응~

난 이제 여기서 바로 내려가야지...

 

 

 

아~

그러시군요.

 

 

 

얘....불상아~

 

 

 

예?

 

 

 

저 녀석이 멍멍이냐?

 

 

 

예....

 

 

 

그럼 바둑이는 어데가고?

 

 

 

아~ 예~~

조금전에 밥 먹고 아기 젖주러 갔나봐요...

 

 

 

아~ 그랬구나...

그런데 저 멍멍이는 완전히 바람둥이 처럼 생겼다?..ㅎㅎ

 

 

 

그렇죠?

그래서 제가 가끔 멍멍이는 바람둥이라고 그러잖아요....

 

 

 

진짜로 그렇게 생겼네....

나도 다음부터는 오게되면 캔좀 가져다가 줘야겠구나....

 

 

 

예..그러셔요.

그런데 손으로주면 할퀴니 그냥 이 바위위에 부어놓으세요.

 

 

 

아~

그래?

 

 

 

예..

전 괜찮지만 다른 사람들은 할퀴어요....

 

 

 

그런데 그동안 내가 여기 왔을때 바둑이나 멍멍이를

한번도 못보겠더라?

 

 

 

아~

그건요.

제가 토요일에 밥을 많이 주고가면 일요일엔 배가 부르니 잘 안나오고

나오더라도 계단 아래나 바위틈 구석에 있으면서 배가 부르니

울지도 않아요.

 

 

 

그럼 니가오면 저 얘들은 아니?

 

 

 

그럼요..

전 오면 부르거든요.

그럼 제 목소리를 듣고 나오는거에요.

 

 

 

아~

그렇구나...

그래서 그동안 내가 오더라도 못보았나 보구나....

 

 

 

아마도 그랬을 거에요.

그러니 앞으로 오시면 이 부근에서 멍멍아~바둑아~하고 몇번을

불러 보세요.

그럼 녀석들이 자기들 이름을 알아서 몇번 그렇게 하면

나올거에요.

 

 

 

아~

그렇기도 하겠구나...

 

 

 

예...

그런데 누님?

 

 

 

왜?

 

 

 

혹시 녀석들을 부를때 주변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지도 몰라요.

그런때는 걍 무시하시고 더 불러대요.

 

거기다가 손짓 발짓까지 하면서 불러대면 바둑이와 멍멍이가

더 잘 나올지도 몰라요.

 

 

 

아~~

그래?

 

 

 

예...

그리고 비오는날 불러대면 더 잘나와요....

가능하시면 머리에 꽂도하나 꼽고 부르시면

바둑이와 멍멍이가 더 즐거워 할거에요...

 

 

 

아~

그렇구나..

알았다 야~

 

 

 

그럼 전 이제 녀석들 밥 챙겨주고 가야하니 누님먼져 일어나세요.

 

 

 

그래...

그래야겠다...

나중에 또 보자....

 

 

 

예...누님....

살펴서 조심히 내려가세요.....

 

 

 

 

[ 팦엎창 닫힘 ]

 

그렇게 애기를 하고 가신 팬이란 분이

 

바로....

 

 

 



이 누님 이십니다.

 

 

 

세상은 참 좁습니다.

 

언제 어데서 누구를 만날지....

 

제가 앞으로도 몸가짐을 조신하게 하여야겠습니다.

 

   

 

 

그렇게 처음 본 누님은

 

저를 어리둥절~로 보내놓고

 

득도를 한다음에 하산 하시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서

 

우리 식당에서 풀 쎋트로 먹을 수 있는 무료식권 두장을 드렸습니다.

 

나중에 형부하고 지나가시다가 들리시어 드시라구요.

 

 

 

 

 

그런데 둘이서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 내용을 듣던 멍멍이가....

 

 

 

저렇게 웃으면서 자지러지고 있습니다.

 

아이고~~멍멍이 살려~~

 

 

 

 

 

아이고~멍멍이 배꼽이야~~~~~

 

 

 

 

 

불상님요~~

 

 

 

 

 

왜?

 

 

 

 

 

그럼 불상님은 앞으로 저에게 형님이 아닝교?

 

아이고 배야~~~~~ㅋㅋㅋ

 

 

 

 

 

 

그래...

 

그럼 너도 앞으로 나를 형님으로 모셔라....

 

 

 

 

 

네옹~~

 

잘 알아 받들겠습니다 옹~~~

 

 

 

 

 

그런데 우쨔 그러코롬 말을 잘 하신다요?

 

 

 

 

 

그건 곡차를 많이 마시면 그렇게 된다...

 

 

대신에 깨고나면 나도 내가 뭔말 했는지를 몰러...

 

곡차는 그게 장점이다....

 

 

 

 

 

 

그럼 저도 다음부터 곡차좀 가져다 주시면 안될까옹?

 

 

 

넌 곡차 마시면 않되...

 

니가 곡차를 마시면 넌 다람쥐 된다....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정상을 향해 다시 갑니다.

 

 

 

 

그렇게 바둑이가 있던곳에 와서 부르니 대답은 없고.... ...

 

 

 

그런데

 

아까 바둑이가 밥을 먹고서는 중간 봉우리에서

 

제가 앉아있던 곳에서 반대로 넘어가더군요.

 

아마도 그 부근에 집을 새로 장만한 듯 싶습니다.

 

 

 

 

 

부지런히 갑니다.

 

 

 

 

 

오늘은 날이 더운편 이네요.

 

 

 

 

 

내일 부터는 추워 진다고 하는데....

 

 

 

 

 

녀석들이 슬슬 걱정이 됩니다.

 

 

 

 

 

그렇게 부지런히 갑니다.

 

 

 

 

 

아까 중간 봉우리에서 멍멍이와 바둑이 하고 두시간 이상을

 

놀아 주었거든요.

 

 

 

 

 

거기다가 의문의 선녀같은 누님이 하늘에서 강림하시는 바람에

 

한 30분을 더 쏘았거든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