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171113/산냥이소식/10

좌불상 2019. 2. 13. 10:38

 

밥통을 보니...

 

 

 

 

밥도 한톨도 없습니다.

 

 

이자식은 허구헌날 밥만 쳐먹고 똥만 싸나 봅니다.

 

 

 

 

 

그래서 물도 부어주고...

 

 

 

 

 

밥도 부어줍니다.

 

 

 

그리고 오늘은 열받아서...

 

밥통 문 옆에 경고장을 하나 부치고 갑니다.

 

 

 

 

바로....

 

 



 

이겁니다.

 

 

 

이 문자는 제가 신선계에서 사용하는 문자인데

 

아마도 인간들도 태초에 이런 문자를 사용했다는 정보를 알기에

 

인간들도 알아볼수 있도록 적었습니다.

 

 

뭐 하도 쉬운 문자이니 해석은 안해드려도 다 아실줄 압니다.

 

모르시겠다면 아고라에 민원을 넣어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 경고장을 부친 이유는...

 

 

짜슥이 허구헌날 힘들게 밥하고 물을 지고 올라와서 쳐 멕이면

 

하다못해 2주에 한번 이라도 코빼기를 보여 줘야 하는게 아닌가요?

 

제 말이 틀렸습니까?

 

 

 

그런데도 밥만 쳐 먹고 지는 처자들 만나서 연애나 하러 쳐 돌아다닌다면

 

제가 열이 나겠습니까?...안나겠습니까?

 

 

제가 밥 배달을 오면 버선발로 마중나와서

 

두손을 빌면서 감지덕지 고맙다고 해도 모자랄판 인데요.

 

 

짜식이 바둑이 반도 못 쫒아가니

 

이런녀석 한테 밥을 멕여서 어데다 써 먹을지

 

속만 터집니다.

 

 

아예 제가 주문을 외워서 멍멍이를

 

꼴뚜기로 변신 시켜 줘야하나...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런때는 그냥 옳소~~~ 해 주시는게 저에겐 도움이 됩니다.

 

그게바로 유식한 말로 부화뇌동 이란거거든요.

 

 

 

 

 

제가 오죽 열받았으면 그렇게 바람도 심하게 부는데

 

제 얼굴이 시뻘겋겠습니까........

 

 

(뽈때기가 뻘건건 추워서 그런건가?)

 

 

 

여튼 이 경고장을 보고나면 지도 뭔가 반성좀 하겠지요.

 

만약에 내일와 보아서 저 밥은 먹고 그래도 코빼기가 안비친다면

 

다음부 부터는 멍멍이 밥배달은 안할겁니다.

 

 

 

짜슥이~~

 

이 젊은 오빠왕자를 열받게 만들어~~~

 

 

 

그렇게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다시 내려갑니다.

 

 

 

 

 

아~~짜슥이....

 

내려가면서도 열받네....

 

 

 

 

 

저 밥도 주지말고 다시 가져올까?

 

 

 

 

 

에이...

 

오늘은 그냥 가자....

 

한번만 봐주자...

 

 

 

 

 

누군가가 맥주를 마시고 캔은 저리 던져 버리고...

 

김통은 길에 버리고...

 

 

 

이렇게 하면 나중에 여기서  김을 채취할거냐?

 

 

 

에이~

 

김샌놈 같으니라고....

 

 

허긴...

 

마신 맥주도 김 샜겠다....

 

 

 

 

 

 

가자가자~~~

 

에혀~디혀~~~

 

 

 

 

 

그게 다 인간들 세상이지...

 

 

 

 

 

아~ 그런데 멍멍이 이느므시키...

 

생각할 수록 열받네....

 

 

 

 

 

 

어이쿠~ 미끄러~~~

 

꽈~당~!

 

 

 

 

 

아이고~엉덩이야~~~

 

어휴~~

 

이게 다 멍멍이 탓이여~~~

 

우라질 느므시키.....

 

 

 

 

 

그렇게 투덜대며 산을 빠져 나갑니다.

 

 

 

 

 

혹시 이 수풀속에서 멍멍이가 연애하고 있는거 아녀?

 

 

 

 

 

이자식이 요즘 아무래도 수상혀~~~~

 

 

 

 

 

내가 가져다 주는 밥을 안먹고 여친한테 가져다 주는거 아녀?

 

 

 

 

 

햐~ 답답하네.

 

고녀석 얼굴을 보면 거짓말 하는지 아닌지 알수 있는데....

 

 

 

 

 

그렇게 의심은 의심을 낳고.....

 

돈은 돈을 낳고.....

 

컵라면을 똥을 낳습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