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171113/산냥이소식/22

좌불상 2019. 2. 13. 10:57

 

 

그렇게 먹는것을 지켜 보면서 지난날을 되집어 보니.....

 

 

 

 

제가 바둑이를 만난지도 1년반이 넘었네요.

 

 

 

 

 

어려서는 배가 고프니 등산객들을 따라서 쫒아가면서...

 

 

 

 

 

밥을 달라고 그렇게도 울어대더니....

 

 

 

 

 

이젠 그렇게 안해도 되니.....

 

 

 

 

 

저도 한편으로는 보람을 느낍니다.

 

 

 

 

 

어린 녀석이 밥을 달라고 등산객들을 500미터 이상을 따라 가면서....

 

 

 

 

 

울어 댈 때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그렇게 비가오건 눈이오건  등산로를 다니며 얻어먹으며

 

지 어미의 젖을 빨던 녀석이

 

올 3월에 지 어미를 보내고....

 

 

 

 

 

배가 고파서 그렇게도 애를 먹더니......

 

 

 

 

 

이젠 어엿한 어미의 길을 가고 있으니....

 

 

 

 

 

세월의 무상함과 애절함이 느껴 집니다.

 

 

 

 

 

그렇게 밥을 다 먹더니 이제 아기가 생각나나 보네요.

 

 

 

저렇게 앉아서 아기가 있는 방향을 한참을 쳐다보더니...

 

 

 

 

 

이제 가야할 것을 아나 봅니다.

 

터벅터벅 갑니다.

 

 

저하고 더 있고 싶어도 아기가 걱정이 되는거지요.

 

 

 

 

 

그렇게 가면서 저를보고 또 울어 댑니다.

 

따라 오라는거지요.

 

 

 

 

 

그래서 그냥 가라고 놔둘까...하다가

 

서운해 할까봐서 일어나서 따라가면서....

 

 

 

 

 

오늘은 너 혼자가라.....합니다.

 

 

그랬더니 저렇게 재롱을 핍니다.

 

 

 

 

 

가서 아기 젖 먹여라.....

 

 

 

 

 

난 여기서 라면을 먹고 갈테니 이따가 또 오던지......

 

 

 

 

 

그랬더니 저렇게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제 말귀를 알아 들은 양.....

 

 

 

 



 

혼자서 터벅터벅 걸어 가네요.

 

 

저렇게 쓸쓸하게 걸어가는 뒷 모습을 보니

 

순간 눈물이 핑 돕니다.

 

저런때는 어떤 마음일련지......

 

 

 

 

그래서 저도 여기에서 점심을 먹고 갈려고 하는데....

 

 

아~~~이런.....

 

 

뜻하지 않은 사건이 하나 터집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