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171113/산냥이소식/23

좌불상 2019. 2. 13. 10:59

 

 저도 여기에서 한끼를 때우고 갈려고 컵라면을 꺼내니....

 

 

 



 

이런....

 

 

배낭 아래에 넣어가지고 온 컵라면이 물통과 냥이들 밥통으로 눌려서

 

몇군데 구멍이 났네요.

 

 

 

여기에다가 물을 부어 보았자 뻔해서....

 

고민을 하다가....

 

 

 

 

 

아~

 

일단은 이렇게 하면 물이 안새겠구나....하고

 

밴드로 구멍을 막았습니다.

 

 

 

 

 

아주 열심히 튼튼하게 막았죠.

 

 

 

 

그런데....

 

 

비러머글~~~

 

 

 

 

물을 부으니 부쳐놓은 밴드가 효과를 발휘 못하고

 

물이 줄줄 샙니다...ㅠㅠ

 

 

큰 구멍 작은 구멍에서 물이 그냥 새어버리네요.

 

 

 

이거 이러다가는 10초도 않되어 다 새어 버릴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나마 먹을수 있을까......

 

하고 순간적으로 판단을 하고........

 

 

 

 

 

 

바둑이 물 그릇에다가 그냥 부어버렸습니다.

 

 

 

그랬는데도 물이 거의 빠져 버렸네요.....ㅠㅠ

 

 

 

 

 

그래서 그냥 뒤적뒤적 거리면서 불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놓아두니 잘 불은 것보다는 못하지만

 

대충 먹을만은 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둑이 것도 좀 챙겨놓고

 

그냥 입으로 우겨 넣습니다.

 

 

그렇게 바둑이 밥하고 라면을 같이 놓고 먹으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저게 뭐지?

 

저 사람은 점심을 뭐를 먹는겨?

 

 

 

 

그렇게 먹고나서 다시 피드백을 해 봅니다.

 

 

 

과연 저런 경우에는 어떻게 조치를 하면 그나마 불려 먹을 수 있을까.....

 

하구요.

 

 

 

그렇게 고민을 해 본 결과.......

 

 

 

결론은 다음과 같이 토출되더군요.

 

 

 

컵라면의 밑 부분에 구멍이 나서 물을 못 부을때는.....

 

컵라면을 꺼꾸로 세워서

 

원래의 컵라면 밑 부분을 좀 뜯어 냅니다.

 

 

 

그리고 물을 붓습니다.

 

대신에 뚜껑은 벗겨내면 않되겠죠.

 

그럼 물이 새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때 생각해야 할 점은....

 

 

컵라면의 스프는 컵라면의 윗 부분에 있으므로

 

꺼꾸로 해서 물을 부으면 스프가 아래로 내려가 있습니다.

 

 

그런데...

 

 

컵라면의 용기는 윗쪽이 넓고

 

아랬쪽이 좁은 타원형 이라서

 

아랬부분을 잘라내도

 

컵라면이 빠지지않아서 스프를 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굳이 스프를 들어 낼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물을 붓고

 

좀 있다가 라면이 불으면 젖가락으로 휘저으면

 

라면이 풀어지면서 스프를 위로 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그럼 들어낸 다음에 완전히 더 불린 후

 

먹기전에 스프를 넣고 휘저어서 드시면 될것 같습니다.

 

 

 

역시~~

 

신선계의 왕자는 모르는게 읍써~~~~~

 

 

 

 

 

그렇게 먹고나서....

 

 

 

 

그나마 제가 머리가 좋아서 굶지 않았음에 천상에 감사하며...

 

 

 

 

 

지상도 한번 둘러보고....

 

 

 

 

 

슬슬 떠날 채비를 합니다.

 

 

 

 

 

밥그릇인지 물그릇 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다시 물도 다 채워주고....

 

 

 

 

 

 

바둑이가 좋아하는 라면도 챙겨주고....

 

 

 

 

 

남은 캔도 챙겨주고....

 

 

 

 

 

먹다남은 밥도 가져다 놓고...

 

 

 

 

 

오늘 부터는 밥을 6통을 부어 줍니다.

 

 

다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이렇게 충분히 주네요.

 

밥을 줄때마다 늘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곳까지 져다주면 더 좋겠지만 ~~~

 

그건 제 욕심이 너무 과한거죠?...ㅎㅎ

 

 

 

 

그리고.....

 

 

 

 

제가 내려갈때 까지 마실 물을 조금 남겨놓고

 

남은 물은 스페어 물통에 채워놓습니다.

 

 

 

 

 

그리고 일어서서 바둑이가 지내고 있는 부근도 한번 더 쳐다보고...

 

 

 

 

 

다음주 다시 볼때까지 건강하게 잘 있어라...하고

 

 

 

 

 

출발을 합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