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멍멍이 첫만남

좌불상 2019. 1. 15. 14:20

 

늘 그렇듯이 제 삶은 구구단 같은 삶 이죠.

 

매일이 똑같은 생활이고....

 

매주가 똑같은 흐름이고.....

 

매달이 똑같은 과거이고....

 

매년이 똑같은 세월이죠.

 

 

변함이 없다는 것......

 

 

어찌보면 무료하다는 생각도 들지 모르지만

 

사람에게 변화가 생기면 그많큼 머리도 아퍼진다는 의미 이기도 하죠.

 

 

 

때문에 여전히 새로운 삶을 배우려 금요일에 또 떠납니다.

 

 

 

 

 

가다보니 석양이 지네요.

 

 

하루에 한번씩 뜨고 지는 해.....

 

평균잡아 칫솔질 5만번 하면 사람은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되고......

 

 

 

 

다음날 아침.......

 

 

 

일기를 보니 오늘은 날이 좋고 내일은 구름이 낀다고 하여

 

다른때와 반대로 오늘은 선탠을 하고 내일은 산을 가기로 일정을 변경......

 

 

 

 

그래서 도착한 곳이 서해안의 한적한 바닷가......

 

 

 

간조 시간이라서 물은 멀리까지 나가있고......

 

 

 

 

자리를 펴고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며 썬탠을 시작 .........

 

가끔은 음악도 들으면서 책도보고........

 

 

 

 

그렇게 아침부터 뒹굴다 보니 어연 점심때......

 

 

 

한끼는 먹어야 하겠기에 ....

 

 

어라?

 

젓가락이 읍네요....ㅜㅜ

 

그래서 나뭇가지로.......

 

이 없으면 뭐 잇몸으로죠.

 

 

 

 

그렇게 뒹굴 거리다 보니 물도 들어오고.......

 

 

 

 

오후가 되니 날이 더워서 그런가 조개잡은 아이들 하며

 

수영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그렇게 이생각 저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다가......

 

짐은 챙겨서 산아래로 들어가서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오늘은 저 봉우리와 능선에서 발품을 판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오르는 사람들도 안보이고....

 

 

 

 

뭔 길이 돌덩이만 가득 차 있고.....

 

 

 

그렇게 죽자사자 정상에 올라오니.......

 

 

 

 

헐.....

 

안개가 끼어서 2키로 앞도 잘 안보이네요....ㅜㅜ

 

숨이 차서 바닥에 철푸덕..........

 

 

 

 

 

오늘은 저 중간의 봉우리를 지나 우측의 마지막 봉우리 까지......

 

맨 바위만 보이네요.

 

 

 

 

그렇게 능선길을 가다보니.....

 

 

앗???????

 

 

 

냥이 한마리가 바위틈에 앉아서......

 

 

 

 

다가가니 도망 가지는 않고 바위뒤에 숨어서.....

 

먹을것 좀 주세요~~~~~~~~~~~

 

 

 

 

 

그래서 평소에 산에서 냥이를 만나거나 휴게소에서 냥이를 만나면 주려고

 

냥이 밥을 가지고 다니는데......

 

 

헉~~~!!!!!!

 

 

차에서 짐을 챙기면서  밥을 빼먹고 그냥 왔다....ㅜㅜㅜ

 

 

 

 

이 밥통이 평소에 배낭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건데.....

 

이렇게 멍청 할 수가.......ㅜㅜ

 

 

 

 

그래서 발길은 안떨어지고 해서 고민 고민 하다가.....

 

아~~ 그러면 되겠다........

 

 

 

방법은?

 

 

 

제가 점심으로 먹으려고 가지고 온 컵 라면........

 

그래......

 

이거라도 나눠먹자.......

 

 

 

 

 

조금 떼어서 부스려주니......

 

 

 



 

 

먹다가 고맙다는 의미인지 눈을 지긋이 감고......

 

 

 

 

그렇게 작별하고 가다보니.....

 

 

 

길가에는 예쁜 산 백합도 보이고......

 

 

 

색상 참 곱네요......

 

 

 

 

이런길은........

 

 

 

네발로 기는게 상책......

 

 

 

 

그렇게 가다보니......

 

 

 

막바지의 계단.......

 

 

 

그렇게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서서 바라보니.....

 

 

 

세상은 안갯속.......

 

 

 

윗통벗고 잠시 쉬다가 내려오는데.......

 

 

 

귤과 바나나는 알겠는데.......

 

 

저 사고는 무슨 과일이지??????

 

다 사람이 하는 일 이니 이해도 가고.......

 

 

 

 

그렇게 내려와서 집에 도착하여.......

 

 

 

늘 가는 그 집에가서 .........

 

 

 

 

정량으로 마무리........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찍 .........

 

이틀동안 못 본 주차장 냥이가 보고 싶어서 갔더니......

 

 

 

앗~~~!!!!!

 

 

 

지난 월요일에 새끼가 죽은 이후로 안보여서 속을 태우던 에미가 다시 보임.

 

반가움에 밥을 주고.....

 

한 녀석은 아직 자나 안보이지만 이따가 가면 나타날것이고......

 

 

 

그나마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선 냥이를 보며

 

마음이 쨘 하기도 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사람은 때를 기다리나......

 

세월은 때를 기다려주지 않고......

 

그 시기를 당기는 것은 오로지 본인들의 노력 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