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바둑이 어미와 첫만남

좌불상 2019. 1. 15. 14:59

 

언젠가..


스님들 무술대회가 있어 참가하여 사범으로서 시범을 보임........

 

 

1:4의 격파 시범을 실시......

 

즉 4명이서 동시에 각목을 들고 저를 공격.

 

 

1차에서 머리로 각목을 격파......성공.

 

2차에서 손으로 각목을 격파......성공.

 

3차에서 허벅지로 각목을 격파.......성공.

 

4차에서는 발로 각목을 격파해야 하는데......

 

 

 

여기서 아뿔사~~~~~~

 

 

여름이라서 더워서 바닥에 땀이 흐른 곳에서 살짝 미끄러지면서

 

균형을 못잡으면서

 

발목과 발등 사이의 부분으로 각목을 격파해야 하는데

 

하필 발가락과 발등 사이로 각목을 침.

 

 

때문에 힘이 실리지 못해 각목은 멀쩡......

 

제 발이 아픔.....

 

 

괜찮겠지........하고 자고 낫더니 이런......

 

발가락과 발등 사이가 퉁퉁부어 걷기가 힘듬.....ㅜㅜ

 

그래서 토요일은 저는 이론 교육만 실시하고 오후 3시경에 마무리 함.

 

 

 

 

 

그리고 보라카이 다녀오느라 2주간 못 갔던 산으로 출발.......

 

 

산 아래에 도착하여 자는데 발은 더 욱씬욱씬~~~~~ㅜㅜ

 

자고나면 좀 덜하겠지....하고 주유 후 잠자리에 듬.

 

 

 

 

다음날 아침.....

 

 

이런......

 

어제보다 더 걸을수가 없슴.

 

 

산을 올라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됨.

 

밤새 비가 많이 내리더니 아침에도 비가 내림.

 

고민 하다가.....

 

기어서라도 가자.....

 

가다가 정 불가능 하면 되돌아 내려오기로 마음을 먹고 출발.

 

 

 

 

 

비는 계속 내리고 산 중턱부터는 안개에 휩싸임.

 

이런날은 우비를 입어도 소용 없슴.

 

비로젖나 땀으로 젖나 마찬가지 임.

 

 

그래서 그냥 시원하게 맞으면서 쩔뚝 거리며 올라감.

 

남들이 보면 미친 사람이라 했을 것 같음.

 

 

 

 

왼발을 못 쓰니 오늘발로 지탱 하면서 한발한발 올라 감.

 

걷는 속도가 평소에 반도 않됨.

 

 

 

 

그나마 올라갈때는 뒷꿈치로 바닥을 딛으니 버틸만 함.

 

이미 발은 더 부어서 감각이 없슴.

 

 

 

 

그렇게 중턱까지 올라가니 안개속으로 진입.

 

 

 

 

길은 점점 더 가팔라지고.....

 

 

 

 

한발한발 내 딛기가 엄청 힘듬.....ㅜㅜ

 

 

 

 

그렇게 죽자사자 올라가서 정상에 서니.....

 

 

온 천지는 안갯속.......

 

 

 

 

일단은 올라 섰으니 더 가보자 하고 가는데........

 

 

 

냥이 한마리가 먹을 것 좀 달라고 울면서 계속 따라옴....ㅜㅜ

 

 

오늘은 비가와서 설마하고......

 

이번에도 휴대용 냥이 사료를 차의 트렁크에 두고옴.

 

할수없이 점심으로 먹을려고 가지고 온 컵 라면을 부스려 줌.

 

1/3정도를 보시 함.

 

 

 



 

얼마나 배거 고팠는지 정신없이 먹음.

 

나도 이 자리에 앉자  남은 컵라면을 먹음.

 

 

 

 

 

그리고 가는데........

 

 

중간 봉우리에 올라서니 .........

 

 

 

다른 냥이가 또 있슴.

 

이 녀석은 예전에 정상 부근에서 만나 컵라면을 준 녀석 임.

 

 

 

 

이녀석도 울면서 밥을 달라고 하는데......

 

이미 먹어버렸으니 줄게 없슴.....ㅜㅜ

 

미안하다를 연발 하고 .......

 

 

 

여기까지 오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배 이상이 걸림.

 

 

시간상으로나 몸의 상태로 보아서 더 이상의 진행은 불가능 하여

 

여기에서 중간길로 빠져 하산 하기로 결정 함.

 

 

 

 

아직도 이슬비는 내리고

 

온 세상이 안갯속.

 

 

올라올때는 뒷꿈치로 지탱을 하였는데

 

내려갈때는 발가락 부분이 먼저 땅에 닿으니

 

통증이 장난이 아님.....ㅜㅜ


 

 

 

잘 있어라.......하고 내려가기 시작 함.

 

 

 

주차장까지는 3키로 좀 넘게 남음.

 

 

 

 

오른발에만 힘을 주었더니

 

오른쪽 발목과 무릎도 아파오기 시작 함.

 

왼쪽 무릎과 발목은 이미 감각이 없슴.....ㅜㅜ

 

 

몸의 균형을 우측으로 지탱해서 그런지 우측 옆구리가 무지무지 결림.

 

이런 곳에서 자주 쉬면서 쩔뚝 거리며 내려옴.

 

 

 

 

좀더 큰 폭포도 보임.

 

 

 

 

그렇게 민가가 있는 곳 까지 내려오니

 

산의 중간 이상은 구름에 가림.

 

 

 

 

저 안갯속에서 헤매인것 임.

 

평소 산행거리의 반만 돌고 내려온것임.

 

약 5시간 반 정도 걸림.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집사람이 복날 이라고 이것을 사 줌.

 

음식값은 서로가 반땡......

 

 

 

 

 

그렇게 정량주유함...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반 이라도 해 냈다는것에 대해

 

역시 난 산에 미친넘여....하고 만족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