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냥이집을 보러 다시 내려가기가 힘들어서
계단 틈으로 쳐다보니 냥이집은 잘 있네요.
그 속에서 잔건지 안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냥이가 올라가서 보면 자기도 하겠지요.
오늘도 날은 별로 입니다.
바람도 심하게 불어 대네요.
잠시서서 세상을 둘러보고 다시 내려가는데.....
아까 냥이 밥 준곳에 오니.......
배가 부른지 옆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네요.
그래서 제가
나 간다.......
다음에 또 보자.........했더니.....
가지 말라고 그러는지 냥냥~~ 거리기만 하네요.
그리고 잠시 후 두녀석이 사는곳으로 가고 있는데......
이 산에서 자주 만나시는 분들이 반대편에서 오시다가
저 위에서 빨리와서 밥달라고 냥이들이 엄청 울고 있어요.....
그러시네요.
그 분들은 제가 냥이들 한테 밥을 주는것을 아시거든요.
그래서 인사를 하고 후딱 달려 갑니다.
그렇게 가서 도착을하니.....
이녀석들이 저를 보더니 난리도 아닙니다.
요 새끼녀석은 이제 제 배낭위에까지 올라가서
빨리 열고 밥을 내어 놓으라고 발로 배낭을 박박 긁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제 주변을 뱅뱅~ 돌며 난리도 아닙니다...ㅎㅎ
처음에는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서 그랬는지
저를 보면 도망가기 바빴는데
요즘은 어미는 점잖게 있는데 요녀석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울어 댑니다.
그래서 일단 간식으로 멸치좀 주고.....
옆에 물도 좀 부어주고....
어제 만들어 놓은 집이 잘 있는지.....
혹시나 그 안에서 잔건지......
확인하러 내려 갑니다.
내려가서 보니......
집은 잘 있고.....
안에서 잔 듯 하더군요.
어제 제가 이불을 가지런히 놓고 갔었는데
오늘보니 안에서 잔 것 처럼 이리저리 헝클어져 있네요.
그렇다면?
했네~~~~했어~~~~~~
아니지.....
잤네~~~잤어~~~~~~
그런 상태라면 잔것이 틀림 없거든요.
새끼 녀석이 저리 들락 거리는것을 보니 성공한 듯 합니다.
그래서 다시 튼튼한게 이상이 없나 확인도 하고......
밥을 열심히 먹길래
나 이제 간다........
다음에 또 보자.......하고
둬번 쓰다듬어주고......
밥먹는것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다시 갈길을 갑니다.
그렇게 잘 되었구나.....하고 스스로를 위안삼으며.....
세상을 굽어 보며....
가다가......
저도 배고픔에 한젓가락 때우고.......
이번 냥이집 만들어 주기를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