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170123/소중한 생명/3

좌불상 2019. 1. 18. 09:24

그렇게 먹는것을 쳐다보니......

 



 

혼자서 얼마나 무섭고 쓸쓸하고 외롭고 춥고 배가고플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밥을 먹는 순간에도 눈보라가 몰아치니

 

냥이 얼굴에 눈이 더 늘러 붙습니다.

 

 

그러면서 냥이들은 발이 시렵기 때문에 보통 앉아서 꼬리로 발을 감싸거든요.

 

그래서 앉으면 꼬리로 발을 말아서 발의 체온을 유지하는데

 

저 녀석은 밥을 먹으면서도 발이 시려운지 한발을 들고 먹다가

 

좀 있다가 반대발을 들고 먹고 그러더군요

 

들지않은 한쪽발은 꼬리로 감싸구요.

 

 

 

모든 생명체는 배부르게 먹어야 살거늘......

 

그렇게 먹는것을 한 10여분을 쳐다보다가 저도 너무 추워서.....

 

 

 

 

 

다시 데크위로 올라와서.......

 

 

 

 

 

세상을 굽어 보다가....

 

 

 

 

 

슬슬 내려갈려고 계단 사이로 냥이를 쳐다보며....

 

 

 

 

 

내일 또 밥줄께 잘 있어라......하니

 

살며시 미소를 지어 보이네요.

 

 

 

 

 

오후가 되니 안개는 살짝 벗어 집니다.

 

 

능선을 따라서 바람이 불어오는 서쪽은 좀 벗어지기도 하고....

 

동쪽은 여전히 안개에 가려있고....

 

 

 

 

 

 

세상이 온통 눈 천지 입니다.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슬슬 내려가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올라 갑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네요.

 

눈은 여전히 내리고...

 

 

 

 

 

 

 

 

 

어젯밤에도 또 많은 눈이내려서....

 

 

오늘은 눈이 더 많이 쌓였네요.

 

 

 

 

 

바람이 덜 부는 곳 인데도 의자가 떡판입니다.

 

 

 

 

 

 

오르막길은 미끌어지기 쉽상이고......

 

 

 

 

 

그렇게.....

 

 

 

 

 

한발한발을 띄며 헥헥~~ 거립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