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보라카이

보라카이 하안거/20

좌불상 2019. 1. 25. 13:33

 

 

오늘 부터는

 

친구네 집 방문기 편 입니다.

 

 

 

 

 

 

까띠끌란 시장에서 과일과 닭을 사 가지고 트라이시클을 타고

 

친구네 집으로 갑니다.

 

 

 

사실 시장부터 친구네 집 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면 가지만

 

날이 더워서 그냥 트라이시클을 타고 갑니다.

 

 

 

 

바다 근처로 난 이러한 길을 따라서 갑니다.

 

 

 

 

 

도로의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아서 비만오면 이런 모습이 나타 납니다.

 

 

 

 

 

그렇게 집 근처까지 와서 내려 조금은 걸어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ㅜㅜ

 

 

 

바로 옆이 바다여서 만조시간이되면 바닷물이 강을 따라 들어오면서

 

친구네 집 근처를 이렇게 침수 시킵니다.

 

 

 

하루에 두번씩은 빼놓지 않고 이런 현상이 나타나겠지요.

 

 

 

 

 

그럼 여기서 잠깐

 

구글의 정보를 활용해 볼까요?

 

 

 

 

 

구글 지도 입니다.

 

 

 



 

 

위에서 보실때......

 

 

좌측의 빨간색 원이 제가 묵는 리조트가 있는 곳인 스테이션 3의

 

오션클럽 리조트 입니다.

 

 

이곳에서 부터 트라이시클을 타고나와

 

주황색 원인 각반항으로 나와서 방카선을 타고

 

우측섬의 보라색 원인 따본항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트라이시클을 타고 분홍색 원인 까띠끌란 시장을 들렸다가

 

친구네 집으로 가는 것 인데 친구네 집이 파랑색 원 입니다.

 

 

그 아래 녹색원이 보라카이를 들어갈때 배를 탔던 제티포트 이며

 

좌측의 노랑색 원이 바람이 불때 보라카이로 들어가는 배를 대는 곳인

 

탐비산 부두 입니다.

 

 

 

 

 

건기처럼 바람이 지도에서 위인 북쪽에서 불어 올때는

 

녹색원인 제티포트에서

 

주황색원인 각반포트로 배가 다니지만

 

 

 

우기나 바람이 불때는

 

보라색원인 따본포트에서 노랑색 원인 탐비산 포트로

 

배가 다닌다는 말 입니다.

 

 

 

그 이유는.....

 

 

저 곳이 섬과 섬 사이라서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이기 때문에

 

파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물살도 세구요.

 

 

그래서 바람이 불면 보라카이 섬이 바람을 좀 막아주니

 

좀 안전한 곳으로 다니는 겁니다.

 

 

 

참고로

 

 

위의 흰색원은 작은 섬인 크리스탈 코브란 섬 입니다.

  

 

저 섬에대한 정보는 나중에 또 자세하게 올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검은색 원이 국내선 소형 프로펠러 쌍발기가 뜨고 내리는

 

까띠끌란 공항 입니다.

 

 

현재 중형 여객기도 이용이 가능 하도록 확장 공사중 인데요.

 

저 공항이 완성되면 우리나라에서 출발해서 칼리보 공항에 내리는

 

A320기종도 저 공항으로 내릴 것 이며 그렇게 된다면 보라카이를

 

드나들기가 한결 수월해 질 전망 입니다.

 

 

완공 시기는 말로는 내후년 쯤 된다고 하는데 그건 그때 가봐야 알겠죠.

 

 

 

 

이번에는 친구네 집 근처를 확대 해 보았습니다.

 

 

 

위에서 노란색 원이 배가 닿는곳인 따본 항 이고

 

빨강색 원이 친구네 집 이고

 

녹색원이 현재 제가 서 있는 다리 앞 입니다.

 

 

 

좌측으로 검게 강이 하나 보이시죠.

 

저 강에 물이 들어오면 해수면이 낮아서 물에 잠기는 것 입니다.

 

 

 

 

 

 

지금 부터는 물에 빠지면서 저 다리를 건너가야 합니다.

 

 

 

 

 

제가 나타나니 수영을 하면서 놀던 아이들 중 한명이 소리를 지릅니다.

 

 

야~~

 

작년에 오셨던 그 아저씨 또 오신다....하구요.

 

 

친구가 집에 가기전에 오늘 저 하고 같이 몇시쯤 간다고 미리 연락을

 

해 놓아서 친구의 아들래미가 동네 친구들 한테 자랑을 해 놓았으니

 

저렇게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다행 인 것은....... 

 

 

 

아이들의 입에서 ....

 

야~~ 작년에 왔던 그느므시키가 또 온다...........라고 안한게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강에서 수영을 하고 있던 아이들이

 

쏜살같이 달려 옵니다.

 

 

 

 

 

동네에서도 튀어 나오고.....

 

스티로폴을 가지고 수영을 하던 녀석들도 튀어 나오고.....

 

 

 

 

 

 

그러더니 저를 보자마자 헤맑에 웃으면서....

 

픽쳐~~~~~~~~~~~ 그럽니다.......ㅎㅎ

 

 

그래서 한장 꽝~~~@

 

 

 

 

 

그러더니 한번 더요.......를 외칩니다.

 

제가 여기서 안되......한다면 그건 예의가 아니죠.

 

그래서 한번 더 쾅~~~~~~@.....했습니다.

 

 

 

 

 

수영을 하느라 늦게 들은 저 녀석은 마음이 급합니다.

 

부지런히 헤엄을 칩니다.

 

 

 

 

 

이 녀석은 급하니 아예 다리를 잡고 올라오려 합니다.

 

 

 

 

 

이 녀석은 저좀 올려주세요.......그러네요.

 

 

 

 

 

 

그렇게 다리를 건너 동네 골목길로 접어 듭니다.

 

물론 아이들도 신이나서 앞서가고....수영하면서 가고......

 

 

 

 

여기서 잠깐.....

 

 

저기 앞에 과일봉지를 들고가는 녀석이 보이시죠?

 

저 녀석의 나이는 제가 보기에는 한 12살 전후(?) 로 보이던데요.

 

참으로 행동을 의젓하게 하더군요.

 

 

멀리서 있다가 제 친구를 보더니 천천히 걸어와서 저한테 인사하고

 

제 앞에서 물장구 치는 아이들한테

 

야~~ 아저씨한테 물 튀기니 그만 좀 해.....

 

조심 하라구........하더니

 

 

 

친구가 양손에 들고 있던 과일 봉지를 무거우니 달라고 하더니

 

저렇게 물에 젖을까봐 높게 들고서 의젓하게 걸어 가더군요.

 

 

그러면서도 표정이 참 어른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다른 아이들 처럼 헤헤 거리지도 않고 묵직한 웃음만 띄며

 

꼭 다 큰 어른같은 행동을 하더군요.

 

 

 

제가 자주 말씀을 드리지만

 

필리핀 사람들은 집안이건 타인이건 같은 국민들 이라면

 

서로 돕고 하는게 몸에 배인것 같더군요.

 

 

그래서 끈끈한 민족성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 집니다.

 

 

 

 

 

아이들이 신이 났습니다.

 

 

저 녀석이 두 팔을 들고 손짓을 하는 이유는......

 

 

제가 허벅지 까지 빠지면서 천천히 걸어가니

 

저 녀석이 이쪽이 얕아요............하면서 이리 오시라고 손짓을 하는 겁니다.

 

 

누가 알려준 것도 아닌데 말 입니다.

 

 

 

 

 

물이 제 무릎 위 까지 찹니다.

 

 

 

 

 

아이들이 신이나서 소리를 지르고 첨벙대고 하니......

 

아까 과일을 들고 가던 그 녀석이 아이들한테 한마디 하더군요.

 

 

 

야~~

 

너희들 그만 좀 떠들고 물장구 좀 그만 치라니까......라구요.

 

 

 

 

늦게 온 아이들은 제 앞에 서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저럽니다.

 

 

 

 

 

 

친구네 집 주변에 있는 다른 집 입니다.

 

 

 

 

 

제가 친구네 집을 갈때마다 찍는 꽂 인데요.

 

 

바닥을 보고 걸어가다가 저 꽂을 보면  파란 하늘에 아름답게 핀 꽂이

 

바로 이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아닌가....하고 늘 찍어 봅니다.

 

 

 

 

 

이 사진만 보고서야 고개를 숙이면 보이는 땅바닥의 모습이 어떠한지

 

그 누가 알겠습니까?

 

 

 

 

 

 

그 주변으로는 야자수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구요.

 

 

 

 

 

제 걸음걸이가 늦니 아이들은 벌써 친구네 집 들어가는 골목길 앞 까지 가 있습니다.

 

 

 

 

 

동네의 다른 아이가 저를 부러운 듯이 물끄러미 바라보네요.

 

 

 

처음에는 이 동네의 이러한 환경을 보고 제 마음도 아팠지만

 

3-4년  후 부터는 그런 생각이 사라지더군요.

 

 

 

왜 그럴까요?

 

 

시간이 흐르다보니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행복감을 가지고 살고 있는 사람들 이구나.....함을

 

안 뒤부터는 저도 마음 아프단 생각을 안하기로 하였습니다.

 

 

 

세상사 누구든지 다 자신들 나름대로의 삶이 있고

 

행복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한 그 사람들의 마음을 저의 삶과 환경 그리고 저의 생각 잣대로 잰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고 어리숙한 생각인가......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다음해 부터는 제 마음도 훨씬 편해지고

 

저러한 친구네 집을 가더라도 친구네 집이 아닌

 

꼭 제 고향에 온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동네분들을 만나도 정중히 인사도 드리고 말도걸고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도 합니다.

 

 

 

 

 

 

바닥에 물이 차니 닭이나 개들은 모두 저러한 곳에 올라가서 있고......

 

 

 

 

 

 

저 앞에 친구 부인이 마중 나오고 계시네요.

 

 

 

 

 

이제 친구네 집으로 길을 꺽어 들어 갑니다.

 

 

 

 

 

 

친구네 집 옆집 이구요.

 

 

 

 

 

우측 눈이 불편한 아이 입니다.

 

어려서 다친건지 뜨긴 뜨는데 불편한 듯 하게 보이더군요.

 

 

 

 

 

아이들이 이제 다 왔다고 저럽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