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보라카이

보라카이 하안거/21

좌불상 2019. 1. 25. 15:08

 

친구네 집에 거의 들어가는데 옆집 아저씨가 날이 더워서

 

이렇게 앉아서 손바닥으로 물을 떠서 몸에 물을 뿌리고 계셨습니다.

 

 

 

 

이 집은 마루가 낮아서 마루 위까지 물이 찾네요.

 

 

제가 가면서 인사를 하면서 사진을 한장 찍어도 되냐고 그랬더니

 

흔쾌히 허락을 하시네요.

 

 

 

 

그러면서....

 

 



 

홍어인지 가오리인지를 담에 올려놓고 말리다가 저보고 이것도 찍으라고

 

내밀어 주길래 찍었습니다.

 

 

 

 

 

 

여전히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사진 찍는것을 참으로 좋아하는 아이들 입니다.

 

이 어린이들이 자기 사진이 한국의 포털에 올라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ㅎㅎ

 

 

 

 

 

저 눈 하나가 불편한 아이도 여전히 밝은 모습으로 따라 옵니다.

 

 

 

 

 

드디어 친구네 집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친구네 집도 마찬가지로 온통 물바다 입니다.

 

단지 마루가 옆집보다는 좀 높아서 마루까지 잠기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이 흡사.....

 

다~~ 왔어요~~~~

 

여기에요~~~~~~하는 듯 합니다.

 

 

 

마루 입구에는 친구의 아이들이 손을 흔들며 저를 반겨주네요.

 

 

 

 

 

저 나무 아래에는 닭이나 돼지를 묶어놓고 키우던 곳인데

 

물이 하루에도 몇번씩은 저렇게 차니 이젠

 

키우기를 포기 했나 봅니다.

 

 

 

 

 

마루 위에서는 제가 어릴적부터 보아오고 안아주고 해서

 

저를 가장 잘 따르는 가운데 빨간티 인 봉봉이와

 

좌측의 피오나가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좌측이 피오나이고 가운데가 봉봉이 우측이 ?????????

 

생각이 잘 안나네요....ㅜㅜ

 

 

여튼 친구는 5남매를 두고 있습니다.

 

더 낳을거냐고 물었더니.......

 

 

이제 노~~~~스탑~~ ~~~이랍니다...ㅎㅎ

 

 

 

 

 

요 네 녀석이 친구네 자식들 인데 한명은 두살이라서 방안에서

 

엄마가 안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안내해주고 열심히 따라온 아이들도 한장 찍어 주었습니다.

 

 

물론 여기에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저러한 아이들과 제가 같이 찍은 사진도 무수히 많습니다.

 

 

안고 찍고.....

 

엎고 찍고......

 

뽀뽀하면서 찍고........한 사진들이요.....ㅎㅎ

 

 

 

 

 

 

봉봉이가 빨리 오라고 하더니

 

제가 신발을 벗고 올라갈려고 했더니

 

노~~~ 하면서 제 발을 손으로 잡아다가 앞에 놓더니

 

저렇게 자신이 저의 젖은 신발을 벗겨주더군요.

 

 

 

 

 

 

 

여기서 우측 신발을 벗겨 주더니 이번에는 좌측 발을 잡아서 올려 놓더군요.

 

 

그때 피오나가 한쪽은 자기가 한다고 제 신발을 잡으니

 

봉봉이가 손으로 피오나 손을 탁~ 치면서 내가 다 한다니까~~~~ 하니

 

여동생인 피오나가 서운한지 아~앙~~ 하고 울면서 방으로 들어 가더군요.

 

 

그러더니 마른걸래를가져다가 제 발을 닦아 주더군요.

 

어릴적 부터 크는것을 본 아이들이 벌써 저렇게 커서

 

누가 시키지도 않은 것 같은데 저러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이 울컥~~ 하더라구요.

 

 

 

제가 젖은 신발을  벗으면 제 손이 젖을까봐 배려하는 마음이

 

어린 아이지만 생각하는 것은 큰 어른보다 낫더군요.

 

 

 

 

여기에서 참고로 하나......

 

 

필리핀 여자분들은 모성애가 상당히 강합니다.

 

또한 남편들에게도 아주 잘 하지만 화가나면 남자들 꼬랑지 말아야 합니다.

 

 

과거에 모계사회였던 관습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봐야 하나요?

 

그래서 그런지

 

남자는 다른 사람들과 스스럼 없이 악수를 하지만

 

여자는 다른 남자들과 악수를 잘 안합니다.

 

 

 

 

리조트 같은데서 근무하는 여직원 한테 여행객인 남자가 악수를 청하면

 

그건 허락을 하지만 여자가 먼저 악수를 청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직장에 다니지 않는 일반적인 결혼한 부인들은 더 잘 지키며

 

다른 남자라 하더라도 악수를 안하고 아주 가까운 사람 하고만

 

남자가 청하면 악수를 합니다.

 

 

그런데 악수 보다도 가장 높은 인사가 뭔지 아시나요?

 

 

여자분들이 남자인 상대방의 손을 잡아다가 자신의 이마에 대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것이 가장 격이 높은 인사 입니다.

 

 

영화나 뉴스 등 종교 의식에서 손을 이마에 대는 의식을 보신적 있으시죠?

 

여기도 거의가 카톨릭 계통이라서 그렇게 하나 보더군요.

 

 

 

제가 왜 이 말씀을 드리냐하면.....

 

 

제가 친구네를 다닌지 3년 차 까지는 그냥 제가 악수를 했거든요.

 

그래서  4년차 때도 전 악수를 하려 했는데

 

친구 부인께서 갑자기 제 손을 잡더니 이마에 대고 인사를 하더군요.

 

 

전 그게 어떤 의미이고 의식인지를 몰라서 순간 당황 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티브이에서 본 그러한 의미가 아닌가.....하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후로는 매년 같은 방법으로 인사를 하더군요. 

 

 

 

 

 

여튼 그렇게 들어와서 피오나를 안고 달래주니......

 

 

 

재작년에 제가 사다준 필통과 크레파스를 들고 다시 자랑을 합니다.

 

 

이거 할아버지가 사다준 것 아직도 잘 쓰고 있어요~~~~~~하는

 

의미겠죠.

 

 

 

 

 

그러더니 봉봉이가 다가오더니 할아버지....사진한장요...하더니

 

저렇게 표정을 짓습니다.

 

 

 

 

 

 

우리들에게는 거실 이라고 말 하기도 그런 거실이지만

 

저 앞 벽에는 친구네 가족들의 가계도를 그리고

 

그 나뭇가지 하나하나에 사진을 붙어놓은 그림이 있습니다.

 

 

 

저기의 가장 아래에 제 사진도 붙어 있습니다.

 

즉 우리 집에서 제가 가장 큰 어른이란 의미죠.

 

나뭇가지 좌측 중간에는 제 딸래미 사진도 붙어 있네요.

 

 

 

아이들은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저기에 붙은 제 사진을 가르키며

 

할아버지 언제 또 오시냐고 매일마다 물어 본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작년보다 거실이 엎그레이드 된 것이

 

저 사진 아래에 나무 의자와 탁자가 보이시죠?

 

그게 없었는데 일년사이에 고급 쇼파와 탁자를 다 놓았네요....ㅎㅎ

 

 

 

 

 

 

이게 탁자구요.

 

 

친구가 잡고있는 저 녀석이 두살배기 딸래미 입니다.

 

 

 

 

 

방이 두칸인데 이방과.......

 

 

 

 

이러한 방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너무 어려서 저를 몰라보았던 막내 딸래미의 표정이

 

저 넘은 누구지????.....하는 표정 입니다.

 

 

이제 내년에 다시가면 더 잘 따르겠죠.

 

 

 

 

 

이 집도 사람이 사는 옆집 입니다.

 

 

 

 

 

친구네 주방의 모습 이구요.

 

 

 

 

 

친구 부인의 집안 언니 랍니다.

 

 

수년동안 같이 있던 다른 언니는 아이들 공부 문제 때문에

 

파나이 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일로일로 로 갔답니다.

 

 

이 섬에서는 이 근처에서 살다가 아이들이 크면 공부를 시키려고

 

일로일로 로 가고

 

그곳에서 공부를 잘 하면 마닐라로 가는게 꿈 이랍니다.

 

 

 

 

 

 

그렇게 잠시 인사를 하고 매년 그랬듯이 동네를 한바퀴 둘러보려고

 

다시 나옵니다.

 

 

제가 동네를 둘러보는 이 시간에 집에서는 친구 부인께서

 

닭으로 요리를 하는 시간이죠.

 

 

 

 

 

늘 그렇듯이 친구가 앞장서서 걸어 갑니다.

 

 

 

 

 

바닥이 물에 잠기니 개도 이렇게 판자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필리핀 개들은 수영도 잘 합니다.

 

 

 

 

 

오늘 손님 행사 때문에 같이 못 온 또 하나의 친구인 비보이네 집 입니다.

 

잘 보시면 희미하게 대나무 창살 안으로 보이지만

 

비보이 부인께서 방 안에서 저에게 인사를 합니다.

 

 

 

 

 

동네 우물인데 먹지는 못하고 닦거나 빨래등

 

일반 용수로 사용을 하는 우물 입니다.

 

 

 

 

 

 

비보이네 집 옆에 짓는 새로운 집 인데 거의 10년만에 저 정도 까지

 

지어진 집 입니다.

 

 

 

 

 

동네를 돌다보니 아이들이 이렇게 놀고 있습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