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보라카이

보라카이 하안거/22

좌불상 2019. 1. 25. 15:12

 

 

 

 

 계속해서 동네를 돌아 봅니다.

 

 

 

 

현명하게 이런식으로 닭을 키우네요.

 

맞는 이치 입니다.

 

 

 

닭은 풀어 놓으면 자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쪼아대고 헤쳐대고 사고를쳐서

 

꼭 저렇게 가두어 놓고 어데를 못가게 해서 키워야 사고를 안칩니다.

 

그래야 주인들의 마음이 편안 합니다.

 

풀어놓고 키우다보면 어떤때는 집은 난리가 났는데도

 

나가서 뭐를 하는지 몇시간씩 안들어 올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저러한 방식의 도입이 적극 필요 합니다.

 

 

하필 묘하게도 닭집이 파란색 이네요.

 

 

 

 

염소가 한가로이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낮은 동네 뒷산을 올라가는데 제가 등산을 잘 못해서 늦게가니

 

친구가 왜 그리 미적 거리느냐고 한마디 합니다.

 

그것도 맨발로 가면서 말 입니다.

 

 

 

 

 

뒷산 이라기 보다는 언덕 이라고 해야 맞을 듯 싶습니다.

 

 

 

 

산위의 나무 아래에서 아랫마을을 내려다 봅니다.

 

 

 

 

 

늘 가면 저 나무의 뿌리에 앉아서 마을을 굽어 봅니다.

 

여기도 사람이 사는데 구나......하구요.

 

 

 

 

 

작년부터 짓던 집 인데 이제 다 지었네요.

 

아마도 마무리만 남은것 같습니다.

 

 

 

 

 

동네 공터에 있는 큰 나무아래에 마을 공동 우물이 있습니다.

 

물론 먹지는 못하고 닦거나 빨래용으로 사용 합니다.

 

 

한 젊은 처자가 빨래를 하고 있네요.

 

당연히 가서 작업을 걸어 봐야죠?

 

 

 

 

 

동네의 모든 우물들이 저런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안은 이렇게 되어 있구요.

 

 

 

 

 

제가 다가가서 안녕하세요~~~~~했더니.....

 

어?

 

작년에 오셨던 그분 이네요?..........하고 웃습니다.

 

 

 

 

 

오면 늘 들려보는 동네의 유치원격인 학교 인데요.

 

오늘은 평일 인데도 라마단 기간이라서 논다네요.

 

 

 

 

 

 

지나가던 집에서 아이가..... 넌 누구노?.......하고

 

물끄러미 바라 봅니다.

 

 

 

 

 

친구네로 돌아오는 길의 근처 공터 입니다.

 

 

저러한 공터에는 어김없이 농구 폴대가 하나씩은 서 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농구를 무척이나 좋아 합니다.

 

 

 

 

이제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고 점심을 먹으려고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아이들은 저를 보기만 하면 픽쳐~~~~~ 그럽니다.

 

 

 

 

 

 

친구가 들어 오면서 저 마시라고 맥주와 얼음을 사 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일이..........

 

 

친구의 위가 않좋아서 이번 기간 내내 친구는 맥주를 한잔도 안마셨습니다.

 

그래서 저만 마셨는데 때문에 저도 다른 해 보다도 맥주를

 

반도 못마신 것 같습니다.

 

 

 

제가 떠나올때 친구가 미안 했는지 그러더군요.

 

내년에는 건강해서 꼭 같이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구요.

 

 

 

속이 않좋은 줄 알았다면 갈때 위장약이라도 지어 갔을텐데

 

가서 알았으니 안타깝기만 하더라구요.

 

 

 

 

 

저만보면 좋아하는 봉봉이 입니다.

 

 

 

 

 

큰 딸래미 이구요.

 

 

 

 

 

마루 바닥 입니다.

 

아래에 물이 안보이는 것을 보니 썰물 시간이라서 물이 거의 빠졌나 봅니다.

 

 

 

 

 

봉봉이 아랫동생 이구요.

 

 

 

 

 

요 녀석이 막내 딸 입니다.

 

 

 

 

 

점심이 나오기전에 혼자서 맥주를 둬병 마셨더니 알딸딸 ~~~~하네요.

 

마침 유리창 없는 창문으로 밖을 보니 비가 내리기 시작 하네요.

 

 

 

비가 내리는 하늘을 보니 문득.......

 

아~ 여기도 사람 사는 세상인데 ..............우리와 다른게 뭘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아련해 지네요.

 

 

 

 



 

문 옆에서 쳐다보던 아이들도 같이 픽쳐~~~~~~~

 

 

 

 

 

막내 딸래미를 찍고 있는데 오빠녀석이 저러고 있네요...ㅎㅎ

 

 

 

 

 

언니와 동생 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드디어...................

 

 

 

점심이 나왔습니다.

 

 

 

매년 한마리를 잡았었기에 오늘 제가 오면서 시장에서 한마리를 사왔는데

 

이미 집에서도 한마리를 구해서 요리를 했네요.

 

그래서 백숙과 바베큐 두마리가 나왔네요.

 

 

이제 아이들고 커서 많이 먹으니 다음 부터는 두마리를 사와야 겠네요.

 

더 사와야 냉장고가 없으니 보관할데가 없어서 소용이 없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나누어 먹습니다.

 

아이들은 밥에다가 소스를 얹고 닭고기를 잘라 줍니다.

 

 

 

 

 

이녀석들은 밥 보다도 픽쳐~~~~ 가 더 좋은가 봅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픽쳐~~~ 그럽니다.

 

 

혹시 맥주좀 한잔 달라는 것을 제가 못 알아 들은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밥은 수저로 안먹습니다.

 

그냥 손으로 집어 먹습니다.

 

저 수저는 국물을 뜨느라고 가져다 놓은 수저 입니다.

 

 

 

 

 

그렇게 먹고 있는 사이에도 아이들은 문간에서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러니 밥이 목구멍으로 잘 넘어 가나요.

 

그래서 동네 아이들에게 같이 과자 사 먹으라고 보시 좀 했습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돌아가기 위해서 다시 집을 나서는데......

 

 

 

떠나는 제 마음을 하늘도 아는지 비가 점점 더 많이 쏟아 집니다.

 

 

 

친구 부인과도 작별을 하고

 

아이들과도 작별을 하는데 저를 가장 잘 따르는 봉봉이 하고

 

피오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손을 흔들며 훌쩍 거리고.......

 

 

 

벌써 몇년째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만

 

오늘가면 내년에 또 별일없이 여전히 올수 있을까........하는 마음에

 

마음이 아련 합니다.

 

 

 

저도 이런 순간이 가장 힘들거든요.

 

그래서 우비나 우산도 안쓰고 그냥 비를 맞으며 동네 샛길로 해서

 

탐비산 부두까지 약 10 여분을 슬슬 걸어 나갑니다.

 

 

늘 친구인 노노이가 앞장을 서고 제가 뒤를 따라가는데요.

 

이 순간에는 서로가 말을 하지않고 그냥 묵묵히 걸어만 갑니다.

 

아마도 나의 마음이나 노노이의 마음이 같아서 그럴겁니다.

 

이런 순간에 서로가 무슨 할 말이 있을까요?

 

 

 

쏟아지는 비를 시원하게 맞으며

 

여기도 사람사는 세상인데.................하는 마음 밖에는요.

 

 

 

저에게는 늘 여행기간 중에서 이 순간이 가장 힘든 시간 입니다.

 

 

 

 

 

 

다음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