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170619/산냥이소식/11(끝)

좌불상 2019. 1. 28. 12:29

 

실수로 한편이 사라져서 이글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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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산을 빠져 나오자 마자 전 바닥에

 

주저 앉습니다.

 

 

이건 완전히 초죽음 입니다.

 

도저히 걸을 힘이 없네요.

 

파스를 부쳤는데도 발바닥이 아파서 한발자욱을 뛰기도 힘드네요.

 

 

 

 

 

그런 저를 백구는 처다보더니......

 

 

 

왜 사서 고생해유?

 

누가 나를 데려 오라고 했슈?

 

 

 

 

 

 

아~ 그만쉬고 빨리가유....

 

나 배고퍼유~~~~~

 

역시나 집보다 좋은데는 없당께~~~~~~~

 

 

 

 

 

 

 

 

에휴~~

 

나도 죽겠구만.....

 

괜히 날 데리고  와서....

 

저 왠수같은 사람......ㅠㅠ

 

 

 

 

 

 

 

 

 

내가 언제 산에 가자고 했나........

 

지가 가자고 해 놓고.....

 

 

 

 



 

킥킥~~~~~

 

 

 

 

 

 

 

그래도 전 개가 아니니까.....

 

무사히 내려온것에 감사 하며....

 

 

 

고생했다.....백구...아니 ....웬수야.....

 

 

 

 

 

뭘 이정도 가지고.....

 

사람이 약해 빠저서 말야~~~~~~~

 

그래서 내 팔자가 상팔자 라니까......

 

 

 

 

 

 

그래...

 

너 잘낫다......똥개야~~~~~~

 

 

 

 

 

그렇게 둘이서 투닥거리며 내려오는데.......

 

 

 

 

등산로 입구는 늘 이래요.....

 

 

 

 

 

다들 처 먹고....처 마시고.....

 

이렇게 버리고들 가요.

 

 

그러니 동네 사람들이 등산객 들만 보면

 

저 왠수만도 못하다고 욕찌거리 해 대지요....

 

 

 

저렇게 하는 사람들은 복더위 땡볕에

 

쓰레기통을 머리에 쓰고 가라고 해야.........

 

 

그치...백구야?

 

너 만도 못한 넘들 같으니라구................

 

 

 

 

 

 

그렇게 집을 향해 갑니다.

 

 

 

 

 

저 멀리 정상이 보이네요.

 

 

 

그렇게 가는데.....

 

 

 

 

쉬도하고....

 

 

 

 

 

잘 갑니다.

 

여기는 백구가 길을 아는곳 입니다.

 

 

 

그렇게 동네 집들을 지나치는데....

 

 

 

오~~

 

멋진 스타일의 아줌마가 백구를 처다 봅니다.

 

 

어이~백구총각~~~~

 

언제한번 놀러와서 막걸리나 한잔 하세~~~~~~~

 

 

 

 

그렇게 내려와서 무사히 집에 도착하자마자.....

 

 

 

 

 

백구는 목이 마른가 ......

 

 

 

 

 

물 부터 마시네요.

 

 

 

 

 

그리고 힘이 든가 그늘에 앉아서 졸기 시작 합니다.

 

 

 

 

 

그래도 대견스러운 녀석에요.

 

그렇게 돌고 내려오는 동안에도 한번도 짖지를 않네요.

 

 

 

 

 

그래서

 

백구야....고생했다.....

 

다음주에 또 보자.,...하고

 

 

 

 

 

슬슬 출발을 하니

 

서운한가 일어나서 쳐다 보네요.

 

 

 

 

 

그렇게 귀가를 하여......

 

 

 

 

죽음의 문턱에서 생환을 기념하며 역시나 그 집에서

 

션~ 한 맥주로 마무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