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산을 빠져 나오자 마자 전 바닥에
주저 앉습니다.
이건 완전히 초죽음 입니다.
도저히 걸을 힘이 없네요.
파스를 부쳤는데도 발바닥이 아파서 한발자욱을 뛰기도 힘드네요.
그런 저를 백구는 처다보더니......
왜 사서 고생해유?
누가 나를 데려 오라고 했슈?
아~ 그만쉬고 빨리가유....
나 배고퍼유~~~~~
역시나 집보다 좋은데는 없당께~~~~~~~
에휴~~
나도 죽겠구만.....
괜히 날 데리고 와서....
저 왠수같은 사람......ㅠㅠ
내가 언제 산에 가자고 했나........
지가 가자고 해 놓고.....
킥킥~~~~~
그래도 전 개가 아니니까.....
무사히 내려온것에 감사 하며....
고생했다.....백구...아니 ....웬수야.....
뭘 이정도 가지고.....
사람이 약해 빠저서 말야~~~~~~~
그래서 내 팔자가 상팔자 라니까......
그래...
너 잘낫다......똥개야~~~~~~
그렇게 둘이서 투닥거리며 내려오는데.......
등산로 입구는 늘 이래요.....
다들 처 먹고....처 마시고.....
이렇게 버리고들 가요.
그러니 동네 사람들이 등산객 들만 보면
저 왠수만도 못하다고 욕찌거리 해 대지요....
저렇게 하는 사람들은 복더위 땡볕에
쓰레기통을 머리에 쓰고 가라고 해야.........
그치...백구야?
너 만도 못한 넘들 같으니라구................
그렇게 집을 향해 갑니다.
저 멀리 정상이 보이네요.
그렇게 가는데.....
쉬도하고....
잘 갑니다.
여기는 백구가 길을 아는곳 입니다.
그렇게 동네 집들을 지나치는데....
오~~
멋진 스타일의 아줌마가 백구를 처다 봅니다.
어이~백구총각~~~~
언제한번 놀러와서 막걸리나 한잔 하세~~~~~~~
그렇게 내려와서 무사히 집에 도착하자마자.....
백구는 목이 마른가 ......
물 부터 마시네요.
그리고 힘이 든가 그늘에 앉아서 졸기 시작 합니다.
그래도 대견스러운 녀석에요.
그렇게 돌고 내려오는 동안에도 한번도 짖지를 않네요.
그래서
백구야....고생했다.....
다음주에 또 보자.,...하고
슬슬 출발을 하니
서운한가 일어나서 쳐다 보네요.
그렇게 귀가를 하여......
죽음의 문턱에서 생환을 기념하며 역시나 그 집에서
션~ 한 맥주로 마무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