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라면을 먹길래....
나 이제 가서 내일 또 올테니 잘먹고 잘 지내고 있거라....했더니
흡사 말귀를 알아듣는것 처럼 저렇게 옆에가서 눕네요.
그리고 맥이 탁~~~~풀려가지고 시무룩 하네요.
안개는 다시 점점 더 밀려오네요.
제가 이제 짐을 다시 챙기기 시작하니....
다시와서 라면을 먹네요.
그래...잘 먹고 잘 견디어라.....했더니
이제 수풀사이로 가더니....
저렇게 풀을 붙들고.....
재롱을 떱니다.
나 이렇게 잘 할테니 가지 말라는거죠.
저렇게 뒹굴며 애를 쓰네요.
그래서 내일 또 올테니 잘 있어라.....하고
다시 떠납니다.
서쪽은 안개가 개이지만 동쪽에서 계속 밀려 오네요.
정상도 보였다 안보였다 하고....
그렇게 다시 부지런히 갑니다.
그래도 오늘은 바둑이 집을 만들어 주어서 젖지않고 밥을 먹을수 있게
해 주었으니 마음은 그나마 편안하네요.
그렇게 정상 부근에 가서 멍멍이를 부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부르는데
어데선가 작게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몇번을 더 불러보는데.....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