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다음날 아침.....
다시 갑니다.
어젯밤 부터 비가 많이 내리더니
아침까지도 계속 퍼붓습니다.
사방은 온통 안갯속이고....
그렇게 동네길을 지나가는데 작은 가게에서 사는 녀석이....
소변을 보러 나왔다가......
저를보고 이상한 사람 이라는 듯이 쳐다보네요.
그렇게 백구한테 오니 세상모르고 자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구야~~ 하고 불렀더니....
오라?
안나옵니다....ㅎㅎ
비가 많이오니 나오지를 않고 갈등이 생기나 봅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저런적이 없었는데요.
아무리 불러도 저 상태에서 안나오네요..ㅎㅎ
그래서 그래....그냥 쉬거라.....하고
그냥 갑니다.
덕분에 백구밥은 굳었습니다.
그렇게 비를 맞으며 올라갑니다.
온 천지가 안갯속 입니다.
카메라도 젖기 시작하네요.
이러다가 고장나면 않되는데.....ㅠㅠ
산으로 접어 들수록 점점 더 안보입니다.
그래도 저를 기다릴지 모르는 바둑이하고 멍멍이를 위해
터벅터벅 갑니다.
살을 때리는 빗줄기가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계곡에 들어서니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빗줄기가 더 강하네요.
그렇게 한없이 올라갑니다.
드디어 카메라에 습기가 차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방수카메라가 아니니 비닐봉지로 싸서 가지고 가다가
잽싸게 꺼내어 찍어도 어쩔수가 없네요.
거기다가 비까지 내리니 사진찍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 사진은 대부분 어리벙벙 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사진도 자주 찍지를 못했습니다.
주머니에 넣었다 꺼냈다 하기도 힘이듭니다.
그렇게 정상 부근에 가서 멍멍이를 부르니...
아~
올라가면서 불렀는데도 안나타 나다가
연신 불러대니 아랬쪽에 있었는지 뒤에서 올라오네요.
비가 오는데도 부르니 나옵니다.
반갑네요.
역시 멍멍이는 의리심이 대단한 녀석 입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