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리가 아파서 산을 못 올라가는 날은 백구가 소풍을 가는날입니다.
소풍길은 늘 그렇듯이 백제의 미소길을 따라서 좀 완만한 퉁퉁고개 까지만 다녀오기 때문에
제가 다리를 쩔뚝 거리면서도 그런대로 가능 하거든요.
그래서 제 다리가 아픈날은 백구가 소풍을 가는날 입니다.
아시다 시피 퉁퉁고개는 저기 보이는 마지막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서
한시간 반 거리에 있습니다.
때문에 제가 퉁퉁고개 까지 올라간 다음에 다리가 좀 괜찮으면
저 마지막 봉우리도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백구는 잘 가네요.
이렇게 백구하고 소풍을 가는날이.....
일년에 너댓번은 되는듯 합니다.
백구 주인은 어데를 가셨는지 어제부터 안보이네요.
그렇게 산으로 들어가서 잘 갑니다.
그나마 이 길은 사람들이 그리 많이 다니지를 않아서.....
백구를 데리고 가도 사람들한테 민폐를 덜 끼칩니다.
그렇게 올라가다가 쉼터에서 백구한테 물도 먹이고....
저도 좀 쉬기도 합니다.
아까 출발전에 물을 마시라고 했는데 안마시더니...
여기에서 저 통에 4통을 마시네요.
그리고 제가 쉬면 백구도 저렇게 앉자서 쉽니다.
그리고 가다가 제가 늦으면 저렇게 기다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올라가다가.....
구름다리를 지납니다.
처음엔 무서운가 안가더니 그 다음부터는 알아서 잘 갑니다.
그렇게 백구가 저를 끌고 잘 올라갑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