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보라카이

보라카이 친구네 방문기 - 4 (끝)

좌불상 2019. 1. 11. 14:28

 

마지막 편 갑니다.

 

 



 

동네를 지나가는데 아리따운 처자들이 저를 보고 밝은 웃음을 지어 줍니다.


이 처자들은 나중에 여행기에서 나오는 고곡이란 다른 친구(리조트에 근무하는)의


자식들 입니다.


 

 

아이들 줄 과자를 사들고 다시 친구네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거든요.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누어 주니 좋아라 합니다.

 

우리의 어린시절에 부모님께서 시장에 다녀오셔서 사탕이나 과자를 주시면

 

동네에 나가서 자랑하듯이 들고 돌아다녔던 기억을 되새김질 해 주는

 

그런 모습 였습니다.



 

 

사람은 나이를 불문하고 자기에에 먹을것을 주는 사람을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아나 봅니다.



 

 

먹을까...

 

아낄까......의 갈림길 입니다.


 

 

 

 

드디어 갈때마다 늘 대접받는 백숙이 나왔습니다.

 

 

제 몫이라고 저를 한마리 줍니다.

 

맥주는 들어올때 제가 사온 것 입니다.

 

이런날 맥주가 빠지면 제가 눈물이 나겠지요.

 

 

뭐 항상 그렇듯이 다른 반찬은 없습니다.

 

닭에다가 간장 하나면 끝 입니다.

 

 

간장속에 있는 빨간것은 우리나라의 고추 즉 칠리 입니다.

 

전 매운것을 좋아해서 저것을 많이 넣고 먹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맵다고 입에 대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마루바닥은 대나무 자른 것으로 저렇게 만들었습니다.

 

아까 제가 집에 들어올때 마당에 물이 찬것을 보셨을텐데요.

 

물론 저 아래도 물이 차 있습니다. 



 

 

친구네를 처음에 갔을때는 닭을 삶아서 저만 주고

 

다른 식구들은 이미 먹었다고 (실은 안먹고 거짓말 였죠) 하고 안먹더군요.

 

 

두번째가서 부터는 같이 안먹으면 저도 안먹겠다고 협박(?)을 하여

 

그 다음부터는 꼭 식구들과 같이 먹습니다.

 

 

물론 닭고기의 90%는 저를 주고 남은 고기 조금으로 아이들과 식구들이

 

나누어 먹더군요.

 

 

그래서 저도 조금만 먹다가 배불러서 못먹겠다 하고 아이들에게 줍니다.

 

뭐 저야 맥주로 배를 채우면 되니까요.



 

 

필리핀에서는 주로 맥주에 얼음을 타서 먹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맥주처럼 지린맛이 안나고 맛잇습니다.

 

필리핀의 산미구엘 맥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맥주 입니다.



 

 

밥그릇에 수저가 보이시죠?

 

물론 젓가락은 아예 없습니다.

 

젓가락질을 할 줄도 모르고요.

 

 

밥도 저 수저로 퍼 먹는것이 아니라 저 수저는 큰 밥그릇에서 자기의 밥그릇으로

 

밥을 퍼 올때만 사용을 하고 퍼 와서 간장에 비빈 후

 

밥은 손으로 집어 먹습니다.

 

 

 

그 이유는

 

필리핀 쌀은 우리나라의 쌀과 질이 다릅니다.

 

밥을 해서 퍼 놓고 입으로 불면 날라갑니다.

 

즉 끈기가 없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그러니 수저로 집으면 밥을 하기 전의 쌀을 푸면 주르르 흐르듯이

 

밥이 주르르 흐르니 그냥 손으로 눌러 집어 먹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먹는 끈기있는 쌀을 먹는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대만 정도가 되겠습니다.

 

나머지 나라는 대부분 저런 쌀을 먹는데요.

 

 

 

그 이유는

 

동남아에서는 쌀 농사가 일년에 3-4모작 이기 때문에 대량생산국가이고

 

그래서 싸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저러한 나라의 쌀을 수입해서 먹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학교 갔다가 막 돌아온 이집의 장남 입니다.

 

저를 보고 반가워서 밥을 먹으면서도 저리 쳐다보며 좋아라 합니다.



 

 

친구와 셋이서 맥주는 딱~ 요만큼만 마셨습니다.



 

 

친구네 집 방 두칸중에 한칸 입니다.



 

 

여긴 그래도 바닥에 장판은 깔았군요.



 

 

또 하나의 방 입니다.



 

 

아기가 자고 있군요.

 

바닥에 눕히면 습기 때문에 저리 재웁니다.



 

 

요 녀석은 제 다리를 베고 좋아라 합니다.

 

 

 

이제 또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야 할 시간 입니다.


 

 

일어서니 요 녀석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엄마에게 안긴 딸래미의 표정이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표정 입니다.

 

그나마 남자들은 사내 대장부여서 그런지 마중 나와서 파이팅을 외칩니다.

 

 

그렇게 인사를 하고 떠나 옵니다.



 

 

친구인 노노이가 좋아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며 앞에 걸어 갑니다.



 

 

동네의 코코넛도 다음에 또 보자는 듯이 저를 쳐다 봅니다.



 

 

 

그렇게 동네 오솔길을 따라 닐리리야~ 합니다.

 

 

 

오다보니.....



 

 

오토바이의 번호판 대신 저렇게 매직으로 써 부치고도 다닙니다.



 

 

다시 배를타는 터미널에 도착 하였습니다.



 

 

차량에도 넘버판 대신 이렇게 프린트 하여 부치고 다닙니다.

 

 

 

 

늘 같은 모습의 바다 입니다.

 



 

크지않은 배에도 꼭 이렇게 작은 비상용 조각배를 싣고 다닙니다.

 

 

탈출용이기도 하고 직원들의 출퇴근용 이기도 합니다.



 

 

보통 방카선 이라고 하는 배의 크기는

 

큰것은 30-40명이 탈수 있고

 

중간것은 20여명

 

작은것은 10명 내외가 탑니다.

 

 

방카선이 아닌 원주민들이 낚시를 하러 나갈때 타는 작은 조각배는

 

큰것은 5명 내외

 

작은것은 혼자도 타고 나갑니다.

 

 

배 라기보다는 작은 판자 같은 느낌 입니다.

 

그런데도 그런것을 타고 멀리까지 나갑니다.

 

제가 쳐다보아도 심장이 다 떨릴 정도 입니다.

 

아마도 어려서부터 물과 붙어서 살아서 그런 용기가 있나 봅니다.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썬탠을 하고 있는 사이에.....


 

 

친구인 노노이는 피곤 했는지 저렇게 멋진 해먹에서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친구네 집 방문기는 이것으로 마치고

 

 나중에는 이번 여행의 시작부터 귀가까지 순서대로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