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170220/산냥이 밥배달/4

좌불상 2019. 1. 18. 12:31

 

일단은 여기도 어제 부어준 밥을 냥이가 먹었나 확인을 해 봅니다.

 

 



 

그래서 안을 들여다보니......

 

 

 

 

 

아~

 

밥을 먹은것을 보니 여기도 왔다 갔네요.

 

정상에 준것과 이곳에 준 을 먹었으면 어지간히 배는 찾겠네요.

 

 

 

 

그래서 다시....

 

 

 

밥을 부어놓고 갑니다.

 

 

 

 

 

그렇게 중간 봉우리까지 가면서 혹시나 주변에 있을지 모를 냥이를

 

불러 봅니다.

 

 

냥이야~~ 맘마먹자~~~~~

 

켁켁~~아이고 목아퍼~~~~~

 

 

 

 

 

그렇게 부르면서 가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네요.

 

그러다가 어떤 사람은 고양이 잃어버리셨어요?......하고

 

묻기도 하구요.

 

 

 

그렇게 가면서 반대편에 오시는 분들한에 가끔 물어도 봅니다.

 

혹시 오시는 길에 산 냥이들 보셨나요?

 

 

그런데 아쉽게도 ...

 

모두가 못 보았는데요......하는 대답이네요.

 

 

 

 

 

 

그렇게 중간까지 왔건만 아무녀석도 안보입니다.

 

 

 

 

휴~~~~

 

전 이미 점심먹을 시간이 지났지만 혹시나 냥이들 만나면 밥을 주면서

 

그곳에서 같이 먹을려고 아직 안먹었거든요.

 

 

그래서 이 중간 봉우리에서 먹고 갈려고 하는데

 

바람이 워낙 심하게 불어 컵라면을 먹는게 아니라

 

제가 날라갈 것 같더군요.

 

 

 

그래서 좀 더 가다가 바람이 안타는 곳에서 먹을려고 한 7-8분 정도

 

내려가면서 계속해서 냥이가 있나 불러 보는데......

 

 

 

 

 

앗~?

 

 

멀리서 작게 냥~ 냥~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새끼인줄 알고 더 크게 불러 보았더니......

 

 

 

오~~~~

 

어미녀석입니다.

 

저 아래에서 올라오는 몇주만에 보는 어미이네요.

 

 

 

 

 

 

얼마나 반갑 던지요.

 

그러면서 빨리 밥을 달라고 주변을 돌면서 냥냥~~ 거립니다.

 

 

 

 

 

다행히 이녀석도 건강 합니다.

 

 

 

 

 

그래서 어제 줄려고 했다가 못 만나서 못 준 갈빗살을 먼져주고.......

 

 

 

 

 

그리고 캔을 줍니다.

 

 

 

 

 

어미도 배가 고팠는지 잘 먹네요....

 

 

 

 

 

그렇게 한참을 먹더니.....

 

 

 

 

 

배가 부른가 앞에 앉아서 좋아라 합니다.

 

옆에는 물도 챙겨주고....

 

 

 

 

 

 

어미도 많이 컸네요.

 

 

 

 

 

 

 

냥이 밥을 챙겨 주었으니.....

 

 

 

 

 

이제 저도 배가고파서 한끼를 때웁니다.

 

 헐~

 

냥이가 너구리를 보고도 안도망 가네요...ㅎㅎ

 

 

 

 

 

 

그런데 아까부터 어미가 자꾸 산 아랬쪽을 눈여겨 보네요.

 

 

 

 

 

그러다가 제 주변을 빙빙 돌기도 하고...

 

 

 

 

 

그러더니 또 산 아래에 대고 냥냥~ 거립니다.

 

 

 

갑자기 어제의 새끼녀석 생각이 듭니다.

 

어미가 새끼를 찾으러 왔다가 찾아서 같이 있다가

 

새끼는 또 다른데로 가고 어미만 이곳에 있던것이 아닌가 하구요.

 

 

 

저렇게 잠시 쳐다보더니 잽싸게 아래로 내려가네요.

 

혹시나 새끼를 찾아 나서는건지.....

 

 

 

 

이 중간 봉우리 근처가 저 녀석들의 터전이니

 

혹시나 제가 마지막 봉우리까지 가다가 어제 새끼를 만난 근처에

 

새끼가 없다면 어미를 따라서 다시 이 부근으로 왔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점심을 후딱 먹고 마지막 봉우리를 향해서 갑니다.

 

 

 

그렇게 한참을 걸려 마지막 봉우리로 오면서

 

혹시나 몰라서 새끼를 계속 부르면서 왔는데

 

안보입니다.

 

 

(어제와 오늘

 

냥이야~~ 맘마먹자~~~~를

 

수천번은 한것 같습니다.

 

목이다 아프네요......ㅜㅜ)

 

 

 

 

 

 

그렇다면 새끼가 다시 어미가 있는 중간 봉우리 근처로 갔다는 얘기가 되며

 

아까 어미가 급하게 아래로 내려간 것을 보니

 

아마도 새끼녀석이 중구난방 여기저기로 돌아다니니

 

또 찾으러 간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튼 새끼와 어미가 다시 만난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다행이긴 합니다.

 

 

 

 

허기사....

 

 

제가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가서 보니 둘이서 떨어져 있는것 같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 .......

 

 

 

또하나는 이런 마음도 들더군요.

 

 

평일에는 같이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낮에는 서로가 먹거리를 찾아서 여기저기 돌아 다니지만

 

밤에는 서로가 다시 만나서 같이 지내는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렇게만 한다면 다행인데 말 입니다.

 

 

 

 

 

 

 

그렇게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서 이틀간에 걸친 냥이 밥 배달을 끝내고

 

슬슬 내려 갑니다.

 

 

 

그 후 집에오는데 어느 간판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새로 오픈한 애완견 샵 인데 간판이름이

 

"야옹아 멍멍해봐~ 멍멍아 야옹해봐~"

 

이더군요.

 

그래서 혼자 한참을 웃었습니다.

 

사람들 참 머리들 좋아요.....ㅎㅎ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저도 배가 고파서 늘 가는 그 집(?) 으로가서

 

오늘도 역시나 정량주유로 피로를 달래고 마무리를 합니다.

 

 

 

[ 사 족 ]

 

주유하러 그 고깃집에 가면  사장님이 늘 물어봐요.

 

냥이들 밥 주고 오셨어요?

 

그러면서 애 쓰셨다고

 

가끔은 혼합유도 주유하라고 주시기도 하고

 

주유비를 깍아 주시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포인트 적립은 안된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