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시간이 지날수록 눈과 바람이 점점 더 거세집니다.
갑자기 가시거리가 1키로 정도밖에 안나옵니다.
그래서 어제 중간에 있던 어미녀석이 걱정되어
달려 가면서 부르니......
큰 바위 가기전의 바위 아래서 눈을 맞으며
추워서 떨고 있더군요.
순간 제 마음이 울컥 하더군요.
어쩌다가 냥이로 태어나서..........
하필 이러한 환경에서 지내는지.....
그래서 맘마먹자 하고 부르니.......
좋아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그래서 바람이 워낙 강해서 눈을 맞지 말라고
바람이 덜 타는 돌 틈에다 밥을주니 잘 먹네요.
그렇게 먹는것을 한참을 쳐다보는데.......
눈은 점점 더 퍼붓고....
안스러운 마음으로
다음에 보자....하고 큰 바위 아래로 갑니다.
가서보니 밥을 다 먹었길래 다시 부어주고....
중간에 사는 새끼 녀석이 걱정되어 달려 갑니다.
이제 가시거리는 ........
100여미터 밖에 잘 안보일 정도 입니다.
그렇게 득달같이 중간 봉우리에 가니....
가시거리가 20미터 정도로 줄어 드네요.
바람은 완전히 태풍급 입니다.
혹시나 하고 왔지만.....
역시나 입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니 새끼가 안보입니다.
어제 준 밥그릇은 밥은 다 먹고 눈만 쌓여있고....
그래서 그릇의 눈을 털어낸 다음에 다시 밥을 부어 줍니다.
그리고 눈에 맞지말라고 데크아래에 깊숙히 넣어주고
다음에 와서 먹어라......하고....
돌아서 내려가기를 시작 합니다.
내려가는길이 장난이 아니네요.
눈보라에 바람까지 몰아치니...
그렇게 중간 까지 내려오니 바람이 좀 덜 붑니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와서.....
땅을 밟으니......
산의 중간 이상에만 기온이 낮으니 눈보라가 몰아치고.....
아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네요.
그렇게 무사히 내려와서 비가오는 길을 따라서
약 10일만에 집으로 귀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