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밥을 꺼내는 동안에도 .................
주변을 정신없이 빙빙 돕니다.
그러면서 제 몸에 부벼대고.....
머리로 제 다리를 들이받고.....
그래서 일단은 캔을 줍니다.
배가 고팠는지 순식간에 먹어 치우네요.
여기에서 새끼가 안보이는 이유는......
날이 풀리고 새끼녀석도 이제 제법 컷으니
스스로가 다른데로 먹잇감을 찾아 다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지난번 처럼 못 만날까봐 불안감은 덜 하네요.
이제 많이 커서 산의 지리도 잘 알고
혼자서도 무난히 다니다가 다시 저녁이 되면 어미를 찾아 올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미 젖을 먹기 때문에 낮에 먹잇감을 못 찾아서 굶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동물들의 새끼들도 다 그렇게 적응을 하면서
자라나는 것이니 이제 큰 걱정은 덜 되네요.
그렇게 후딱 먹어 치우길래.....
이번에는 밥을 부어 주니 잘 먹네요.
그렇게 먹는것을 옆에 앉아서 지켜보며.....
얘기를 해 줍니다.
옆에 물도 부어주고.....
그랬더니 목이 말랐던지 잘 마시네요.
그렇게 배부르게 먹더니......
제 무릎에 앉자서 놉니다.
그렇게 한 30분을 놀아주고.......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큰바위까지 와서........
냥이 밥도 더 채워주고.....
이곳에도 물통을 설치 해 주고......
가다가.....
어제 정상에 사는 녀석한테 밥 준곳을 가 보니.....
세상에나....
한톨도 안남기고 다 먹고....
그많던 생선도 다 먹었네요.
물론 생선은....
양이 많아서 냥이가 다 먹었다고 하기 보다는
다른 산짐승들도 같이 먹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시 가면서 ......
혹시나 새끼녀석이 있을려나....하고
중간 봉우리 까지 오면서 아무리 불러 보아도 대답이 없네요.
그래도 계속 부르면서 가던길을 갑니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가......
저도 배가 고파서.....
운좋게도 봄기운에 졸고있는
너구리 한마리를 잡아 먹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봉우리에 와서.....
날이 따뜻하니 숲속에서 불장난 하는 사람들이 없나 확인을 하고.....
어제 가면서 부어준 새 모이를 먹었나
오늘도 오면서 중간중간 확인을 해 보니....
부어준 곳 마다 한톨도 안남기고 다 먹어 치웠네요.
그렇게 내려와서....
백구한테 퇴산 신고를 하고.....
근처에 있는 저수지를 지나오는데.......
저수지에 청둥오리들이.....
물반 오리반 입니다.
족히 수만마리는 될것 같더군요.
그렇게 하여 이번 주 냥이들 밥 배달을 완료 합니다.
이제 봄기운이 점점 무르익네요.
강남갔던 빽구두 오빠도 돌아올 시기이네요.
올 봄에는 저 녀석들이 박씨라도 하나 물어다 주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