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여행 이야기

속리산

좌불상 2019. 1. 22. 17:01
 

 

 언젠가..


금요일 저녁에는 중부내륙지방에 눈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 갔습니다.

 

 

 

토요일 아침 7시반에 출발하여 일찍 올라가는데 눈이 꽤 내렸더군요.

 

 

 

 

올라가다가 중간에 있는 휴게소 입니다.

 

이 집도 아는 동생이 어머님과 같이 하는 곳 이죠.

 

어머님께서는 60년 동안 하고 계시답니다.

 

 

 

 

긴 세월동안 사람들이 지나간 흔적이죠.

 

 

 

 

올라갈수록 눈이 점점 많아지네요.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왼쪽 종아리를 뭔가가 툭툭 치는 느낌이 납니다.

 

이런 산속에서 멧돼지가 칠리는 없고...

 

경련이 일어나나?......하고 더 가는데

 

또 뭔가가 치는 느낌이 납니다.

 

 

서너번 그러길래 뒤돌아 보았더니.....

 

 

 

아 글쎄 요녀석이.....

 

뭐 먹을거라도 좀 내놓고 가라는 듯이 제 종아리를 친겁니다.

 

산적이 따로 없더군요...ㅎㅎ

 

 

 

 

사람을 잘 따르는 개인지

 

사진하나 찍자....했더니 멋지게 포즈를 잡아주네요...ㅎㅎ

 

  

 

 

올라갈수록 설화도 멋지게 보입니다.

 

 

 

아침에는 뿌옇던 하늘이 점점 벗어지네요.

 

 

 

 

 

저런 경우는 해가떠서 기온이 올라가면 금방 떨어져 내립니다.

 

 

 

떨어지는 눈이 머리에 떨어지면 말 그대로 눈 폭탄이죠..ㅎㅎ

 

 

 

드디어 하늘의 문이 열립니다.

 

 

 

구상나무는 아예 흰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저런 눈덩어리가 뒷 목의 옷 안으로 떨어지면 아주 시원하죠...ㅎㅎ

 

 

 

 

천지는 아직도 동토의 땅 입니다.

 

메세먼지 때문에 가시거리는 8키로 정도 나오는 듯 하더군요.

 

 

 

 

제가 서 있는 곳이 백두대간의 한 지점 입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울렁 거립니다.

 

 

 

 

 

 

능선을 따라서 계속 갑니다.

 

 

 

 

 

흡사 녹용 같습니다.

 

 

 

 

부지런히 돌다가.....

 

 

 

하루에 한끼 ....

 

이것으로 배를 채웁니다.

 

 

 

 

그렇게 이틀 동안의 고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동네 어귀의 늘 가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도....

 

 

눈은 하염없이 내리더군요.

 

 

오늘은 창가에서 내리는 눈을 보며......

 

 

이것으로 했습니다.

 

  

 

 

오늘은 눈도오고 기분이 좋아서 정량주유에서 한병을 더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암자 주변을 보니 온통 하얀 세상이더군요.

 

 

 

 

 

그리고 이틀동안 못본 냥이들이 잘 있는지 밥과 물을 가지고

 

후딱 가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늘 이른 아침 나절에는 한마리가 안보입니다.

 

아마도 늦잠을 자나 보더군요.

 

한 10시경에 가면 그때는 있습니다.

 

 

 

오늘은 밥에 기생충 약을 넣어 주었는데 그래도 잘 먹더군요.

 

전에는 제가 좀 떨어져야 밥을 먹더니

 

요즘에는 제 무릎 아래에서도 잘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