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여행 이야기

겨울설악/2

좌불상 2019. 1. 23. 14:25
 

 

 

이곳 중청산장에서 바람을 피하며

 

컵라면 하나로 허기를 때우고 출발 합니다.

 

 

앞에 공룡능선 초입부 하며 저 멀리 어제 올라갔던 울산바위도 보이고

 

우측으로 화채능선과 권금성도 잘 보입니다.

 

 

 

 

 

공룡능선과 황철봉 그리고 신선대와 진부령까지

 

백두대간이 웅장하게 펼쳐 집니다.

 

 

 

 

 

여기서 아차 ~~~한번 합니다.

 

 

쒸웠던 배낭 커버가 저도 모르게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아까 대청봉에서 바람이 무지 심하게 불어

 

저도 모르게 벗겨져 날아갔나 봅니다.

 

 

그것도 모르고 전 추우니 빨리 내려오느라고 확인도 못 했네요.

 

내려가는 길에 눈속에서 배낭이 잘 견뎌줄지 걱정이 됩니다.

 

 

 

 



 

 

사진으로 봐도 이 정도이니 직접 보신다면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눈에 푹푹 빠지면서 내려 갑니다.

 

 

 

 

 

내려가는게 쉬울것 같은데 눈이 많으니 편한게 아니라

 

눈을 헤치고 가느라 엎드려서 기어가는 수준 입니다.

 

 

 

 

 

아직까지도  사람을 한명도 못 만났습니다.

 

오색에서 제가  가장 먼져 올라온것 같으니 만날수가 없겠지요.

 

 

 

 

 

만약에 앞쪽인 설악동서 올라오는 사람이 있다면

 

이쪽 코스는 시간이 더 걸리므로 아직 여기까지 올 시간이 않되구요.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5키로 이며

 

대청봉서 설악동 까지는 10키로 입니다.

 

 

 

 

 

이렇게 바람 소리만 들리고 적막함 속에서 힘들게 갈때는

 

토끼라도 마주치면 무지 반갑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눈이 많이 쌓인곳에 토끼가 올리가 없죠.

 

폴짝~~ 뛰다가는 폭~~ 빠져서 바둥거리다가 죽습니다.

 

 

 

 

 

 

가다가 미끌어질때 안 미끌어지려고 바둥 거리다가는

 

다치기가 더 쉽상 입니다.

 

 

 

 

즉 눈에 한쪽발이 푹 빠질때 안미끌어질려고 균형을 잡을려고 버티다가는

 

잘못하면 다리가 부러집니다.

 

 

다리는 눈속에 깊게 고정되어 있고

 

몸은 무게 때문에 넘어가니 버티면 안됩니다.

 

 

 

때문에 넘어지는 방향으로 마음 편하게 그냥 몸을 던지듯이 넘어지면

 

안다칩니다.

 

뒤로 미끌어지면 그냥 뒤로 누워버리면 눈 때문에 안다칩니다.

 

 

 

 

 

 

 

눈이 적은곳이 이정도 입니다.

 

보통 무릎까지 빠집니다.

 

 

 

 

 

많은곳은 배 까지 빠집니다.

 

저런때는 걸어가면 못갑니다.

 

 

 

 

 

그냥 엎어져서 눈속에 빠져서 기어가는게 상책 입니다.

 

 

 

 

 

어떤때는 옴짝달싹도 못합니다.

 

그런때는 손으로 앞쪽의 눈을 파낸 다음에 앞으로 기어 나와야 합니다.

 

 

 

 

이런 와중에도 사진을 찍는 나~~~~~

 

누구 때문에 찍는건지 원~~~~~~

 

 

 

 

 

스틱의 길이가 보통 145 쎈티 쯤 되죠?

 

비교해 보시면 감이 잡힐 것 같네요.

 

 

 

 

 

 

그렇게 내려가는길은

 

기어가는 길 입니다.

 

군 시절에는 포복이 가장 싫었었는데요.

 

 

 

 

 

 

저런곳에서는 미끄럼도 못 탑니다.

 

 

경사가 심하기도 하지만 눈이 많아서 눈을 밀고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미끄럼 타기가 불가능 합니다.

 

즉 앉으면 눈속에 파 뭍혀서 서 버립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