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여행 이야기

겨울설악/5(끝)

좌불상 2019. 1. 23. 14:33
 

아직도 갈길은 멀고.........

 

 

 

그나마 멋진 바위들이 친구가 되어 줍니다.

 

 

 

 

 

 

가끔은 큰 낙석들이 떨어져 내려 시설물들을 박살 내기도 합니다.

 

 

 

 

 

여전히 눈과의 사투 입니다.

 

 

 

 

 

 

 

걷고 또 걷고......

 

넘어지고 또 미끌어지고.....

 

 

 

 

 

저러한 돌 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들을 보면 참으로 생명력이 강함을 느낍니다.

 

 

 

 

 

암벽타고 올라가고 싶기도 하고...

 

 

 

 



 

드디어 귀면암 까지 왔습니다.

 

앞으로 두시간이면 소공원에 도착할 듯 싶습니다.

 

 

 

 

가다보니 저 멀리 금강굴이 있는 바위가 멀리 보입니다.

 

저 아래가 비선대 이거든요.

 

 

 

 

이쯤오면 거의 진이 빠져서 걸음걸이가 세월아~네월아~ 됩니다.

 

 

 

 

 

그렇게 한참을 더 내려와 드디어 비선대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여기서부터 약 4키로에 있는 소공원 까지는 평지이니 이제 위험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사히 잘 내려왔다고 해도 될것 같습니다.

 

 

 

 

 

그렇게 터벅터벅 갑니다.

 

오로지 저 혼자만의 세계 입니다.

 

 

 

 

드디어 제가 앉아있는 곳 까지 왔습니다.

 

 

 

 

 

 

어둑해질 무렵에 소공원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산신령이 보우하사 무사히 넘어온것에 희열을 느낍니다.

 

오늘 넘어온 거리는 15키로가 됩니다.

 

눈이 없을때 보다는 2시간이 더 걸린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보다는 안전이 우선이기에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그리고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서 주유를 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

 

 

저의경우 등산경험에 대한 참고하나...........

 

 

 

사실 여러 사람들이 저 보고 우리나라에서 올라가기 가장 힘든산이

 

어데냐고 자주 묻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 대답은 항상 같습니다.

 

모든 산이 다 어렵다구요.

 

 

 

그 이유는.....

 

 

등반을  할 시에는 본능적으로 사람의 마음 가짐이 달라 집니다.

 

 

동네의 작은산을 올라 갈때는 에이~ 저 정도의 산이면....하고

 

마음이 아무래도 풀립니다.

 

때문에 정신적으로 풀어지니 체력적으로도 피곤 합니다.

 

 

 

그리고

 

 

설악산 같은 높은산을 올라 갈때는 처음부터 긴장감이 높아 집니다.

 

과연 언제 넘을까....

 

넘다가 다치지나 않을까....

 

만약에 사고라도 난다면.....등등

 

 

처음부터 심리적으로 긴장감이 엄습해 오기 때문에  

 

작은산을 올라갈때 보다도 긴장하기 때문에 덜 힘듬을 느끼기도 합니다.

 

 

왜냐...

 

 

못넘어가면 잘못하면 목숨에 지장이 있다......란 마음이 들거든요.

 

그렇다보니 힘들어도 내가 살기위해서는 이를 악물고 올라가게 되며

 

그 덕분에 낮은산을 올라갈때 보다도 정신적인

 

피로도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소에 강한 체력은 필수입니다.

 

 

 

단지.....

 

 

무사히 넘어와서 안전하게 마무리를 한다면

 

그 다음에 긴장이 풀리며 밀려오는 피로도는 상당 합니다.

 

몸이 물먹은 스펀지 같습니다.

 

 

 

때문에......

 

 

그러한 긴장감을 줄이고 자신의 체력을 판단해 볼려면

 

일부러 악조건을 경험해 보기도 합니다.

 

 

 

예전에 제가 여기에 올린 글도 있지만

 

며칠을 연달아서 높은산을 올라 가 보는 방법 입니다. 

 

자신의 체력 한계를 체험해 보는 것이죠.

 

 

한마디로 내가죽냐 ...너를 정복하냐....란 악조건을 체험해 보는 것 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1일차에 1600미터

 

2일차에 1400미터

 

3일차에 1700미터

 

4일차에 1500미터

 

5일차에 1350과 1400미터 두산 종주

 

이렇게 연달아서 올라 가 보니

 

마지막 날에는 내일은 정말로 쉬고싶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때문에 결론적으로

 

스스로가 저 정도 경험이면 산에대한 두려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산의 품에 안겨 같이 논다고 생각을 하는거죠.

 

 

 

내가 산인 네가 좋아서 왔으니

 

산인 네가 내가 좋으면 무사히 내려보내주고

 

네가 내가 싫다면 나를 죽음으로 보내도 좋다.......란

 

마음으로 산을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