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170822/산냥이소식/8

좌불상 2019. 1. 30. 15:58

 

 

볼때마다 안타까운 녀석 입니다.

 

 

 



 

어지간히 먹었길래

 

배가 부르니?...하고 물으면

 

 

 

 

 

대답을 잘 합니다.

 

 

 

 

 

다른때 같으면 배가 부르면 나올텐데...

 

 

 

 

 

오늘은 비가 내리니...

 

 

 

 

 

저 틈에서 꼼짝을 안합니다.

 

 

 

그래서 또 올테니 잘 지내고 있거라...하고

 

올라갑니다.

 

 

 

비가 많이 내리니 우비도 안입고 그냥 맞으며 올라갑니다.

 

비에젖나 땀으로 젖나 그게 그겁니다.

 

되려 비를맞으면 더 시원 합니다.

 

 

 

 

 

그렇게 첫 봉우리에 올라서니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이건 뭐 거의 태풍수준 입니다.

 

 

 

 

 

비바람이 대단하게 몰아치네요.

 

 

 

 

 

그렇게 중간 봉우리에 도착을 합니다.

 

 

 

 

 

태극기가 찢어질듯이 휘날립니다.

 

 

 

 

 

그렇게 가다가....

 

 

 

 

 

저도 바위틈에서 한끼를 때웁니다.

 

 

 

 

 

그리고 또 갑니다.

 

 

 

 

 

오늘같은 날은 아마도 멍멍이가 없을듯 합니다.

 

 

 

 

 

이런날 정상에 있다면 그건 제 정신이 아닌거죠.

 

 

 

 

 

그렇게 정상에 섰습니다.

 

 

 

 

 

비바람에 몸을 가누기도 힘듭니다.

 

 

 

 

 

바로 앞도 잘 안보이네요.

 

 

 

 

 

어제 부어준 밥도 그대로 다 있습니다.

 

비가 내리니 올라오지 않은거죠.

 

 

 

 

 

덕분에 물은 많습니다.

 

 

 

 

 

얼마동안 불러보다가 그냥 내려갑니다.

 

 

 

 

 

길도 많이 미끄럽고...

 

 

 

 

 

부지런히 내려가서......

 

 

 

 

 

미류나무를 지납니다.

 

 

 

 

 

정상은 여전히 안개에 쌓여있고....

 

 

 

 

 

 

 

그렇게 백구한테 오니 자고 있네요.

 

 

 

 

 

 

그래서 백구야~~ 하고 불러 봅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