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170823/산냥이소식/4

좌불상 2019. 1. 31. 09:14

 

 

그렇게 가는데도 백구네 다 가도록 따라 옵니다.

 

 

 

그런데 은근 걱정 됩니다.

 

백구가 보면 또 짖고 난리를 칠텐데요.

 

 

 

여튼 그렇게 백구한테 가니.....

 

 

 

백구가 전망대에서 깊은시름 하던차에 저를 보더니...

 

 

 

 

 

저 임을 확인하고....

 

 

 

 

 

오늘은 잽싸게 달려옵니다.

 

 

 

 

 

그런데 다라온 그 개를 쳐다보고도 짖지를 않고

 

가만히 있네요.

 

 

전에는 무지 짖고 난리를 치더니요.

 

이제 철이 들은건가......

 

 

 

 

 

 

그리고 저를보고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를 치네요.

 

 

 

 

 

그래서 밥을 주는데....

 

 

 

따라온 그녀석은 백구가 보이지 않는 담 옆에서 저를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네요.

 

 

 

 

 

 

밥을주면 잘 먹습니다.

 

 

 

 



 

 

여튼 손은 그냥 안놔둬요.

 

저를 올라타고 난리도 아니에요.

 

 

 

 

그때....

 

 

 

주인아저씨가 나오시네요.

 

그리고 인사를 하는데.....

 

 

 

주인 아저씨 왈.....

 

 

저를 따라온 저 개가 백구의 어머니 인데

 

5일 전부터 목줄이 풀렸는데 잡을수를 없다고 하시네요.

 

 

 

밥을주고 꼬셔서 잡을려고 하면 눈치를 보면서 도망을 가고

 

멀리도 안가고 집 주변에서 뱅뱅 돌면서 잡히지를 않는다고 하시네요.

 

 

 

밤에 잠은 집에서 와서 자고 아침되면 또 돌아다니고

 

도대체 잡을길이 없다고 하시길래....

 

 

 

제가 붙들어 드릴까요?.......했더니 그러시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가서 꼬셔서 붙들어 오니 저렇게 목줄을 하시네요.

 

그러시면서 그동안 애를 먹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예전에 제가 밥을 준적이 있고 이곳에 사진을 올린적도 있어서

 

아~ 그녀석 였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튼 그래서 백구 모친은 다시 목줄이 매이고 말았습니다. 

 

 

 

 

 

 

백구 모친은 억을 한 표정에요.

 

 

 

 

 

저렇게 앉아 있을때....

 

 

 

 

 

백구는 좋다고 어머니를 핧아주고 좋아 하는데.....

 

 

모친 표정은 완전히 똥 앂은 표정 입니다.

 

 

 

 

 

저렇게 아무런 표정도 안짓고 움직이지도 않고

 

계속 앉아 있더라구요.

 

 

 

그런 표정이

 

아~ 그 밥알 몇톨  때문에 내신세 개같은 신세 됬네........하는

 

표정이더라구요.

 

 

 

 

사실 제 마음도 속으로.....

 

좀 미안 하더라구요.

 

 

 

 

여튼 아침부터 그런 쌩쑈는 마감을 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오늘도 안개가 끼어서 100미터 앞도 잘 안보이네요.

 

 

 

 

 

세상이 온통 뿌옇습니다.

 

 

 

 

 

그렇게 첫 봉우리에 올라가니 그제사 조금 보이기 시작 합니다.

 

 

 

 

 

이런날은 가시거리가 안나오니 산을 타기도 참 답답해요.

 

맑은날 보다도 훨씬 힘이 더 듭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