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는데도 백구네 다 가도록 따라 옵니다.
그런데 은근 걱정 됩니다.
백구가 보면 또 짖고 난리를 칠텐데요.
여튼 그렇게 백구한테 가니.....
백구가 전망대에서 깊은시름 하던차에 저를 보더니...
저 임을 확인하고....
오늘은 잽싸게 달려옵니다.
그런데 다라온 그 개를 쳐다보고도 짖지를 않고
가만히 있네요.
전에는 무지 짖고 난리를 치더니요.
이제 철이 들은건가......
그리고 저를보고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를 치네요.
그래서 밥을 주는데....
따라온 그녀석은 백구가 보이지 않는 담 옆에서 저를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네요.
밥을주면 잘 먹습니다.
여튼 손은 그냥 안놔둬요.
저를 올라타고 난리도 아니에요.
그때....
주인아저씨가 나오시네요.
그리고 인사를 하는데.....
주인 아저씨 왈.....
저를 따라온 저 개가 백구의 어머니 인데
5일 전부터 목줄이 풀렸는데 잡을수를 없다고 하시네요.
밥을주고 꼬셔서 잡을려고 하면 눈치를 보면서 도망을 가고
멀리도 안가고 집 주변에서 뱅뱅 돌면서 잡히지를 않는다고 하시네요.
밤에 잠은 집에서 와서 자고 아침되면 또 돌아다니고
도대체 잡을길이 없다고 하시길래....
제가 붙들어 드릴까요?.......했더니 그러시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가서 꼬셔서 붙들어 오니 저렇게 목줄을 하시네요.
그러시면서 그동안 애를 먹었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예전에 제가 밥을 준적이 있고 이곳에 사진을 올린적도 있어서
아~ 그녀석 였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튼 그래서 백구 모친은 다시 목줄이 매이고 말았습니다.
백구 모친은 억을 한 표정에요.
저렇게 앉아 있을때....
백구는 좋다고 어머니를 핧아주고 좋아 하는데.....
모친 표정은 완전히 똥 앂은 표정 입니다.
저렇게 아무런 표정도 안짓고 움직이지도 않고
계속 앉아 있더라구요.
그런 표정이
아~ 그 밥알 몇톨 때문에 내신세 개같은 신세 됬네........하는
표정이더라구요.
사실 제 마음도 속으로.....
좀 미안 하더라구요.
여튼 아침부터 그런 쌩쑈는 마감을 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오늘도 안개가 끼어서 100미터 앞도 잘 안보이네요.
세상이 온통 뿌옇습니다.
그렇게 첫 봉우리에 올라가니 그제사 조금 보이기 시작 합니다.
이런날은 가시거리가 안나오니 산을 타기도 참 답답해요.
맑은날 보다도 훨씬 힘이 더 듭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