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바둑이가 멍멍이에게 한수 가르칩니다.
야~~
뭉뭉아~~
너 서울구경 할려면 어케하는지 알어?
나 잘 바바~~~~
이렇게 배달꾼 앞에 앉아서....
이렇게도 뒹굴고....
요로케도 뒹굴고......
눈도 반쯤감고 가능하면 불쌍한 척도 해야하고.....
가끔은 손으로 배고픈것 처럼 배도 긁어대고....
이렇게 애교를 떨면 서울구경 시켜 준다......
그러자 옆에있던 멍멍이 왈~~~~
에휴~~
저 바둑이 하는 꼬락서니 좀 바~~~
정말로 눈뜨고 못봐주겠네~~~~~~
놀고있네~놀고있어~~
야~~
바둑이 너...
너 진짜로 꼴불견이다....
니가 냥이들 망신 다 시킨다 야~~~~
서울구경을 안하고 말지 그게 뭐냐?
에휴~~~~
저기 내집이 있는 정상에서 괜히 여기로 와 가지고
못볼걸 다 보네....
내가 이럴려고 산냥이가 되었나 자괴감이 드네......ㅠㅠ
야~ 너 뭉뭉이~~~
내가 이렇게 하고 싶어서 하는줄 아냐?
이렇게 라도 해야 굶지않고 버틸수 있단 말여....
누군 하고싶어서 하는줄 아나~~~~
다 살기위해서 나도 몸부림 치는거다~~~~
에휴~~
저 뭉뭉이 하고는 말을 해도 통하지도 않아.....
내가 포기하고 목욕이나 하자....
난 글로발 시대에 맞게 퓨전 음식을 먹는데
맨날 개구리만 잡아 묵는 지깐게 뭘 알긋냐~~~
너 뭉뭉이 배고파 봐라....
나도 다 먹고살기위해 이러는거다....
그래 바둑아~~
너 잘났으니 너나 실컷해라.....
근데 저렇게 하면 정말로 밥을 주나?
나도 한번 해볼까?
햐~~거 고민되네......
거 참 뭉뭉이 너 어지간히 머리굴리네......
먹고 살려면 이정도 하는건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니까?
이게 다 너를위해서 내 노하우를 알려주는거여~~~~~
하기 시르면 관두라....
난 그루밍이나 해야긋다....
뭉뭉이 너 ....
여기서 어데가지 말고 기다려.....
나 쉬좀 하고올께......
야~~ 바둑아~~
너 밥그릇 있는데다가 쉬를하면 어떻해?
그래서 어제도 냄새가 났잖아?
어휴~
저 고집불통이....
내가 포기하고 말지...
에라...
요사이 바둑이 밥이나 훔쳐 먹어야겠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