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170828/산냥이소식/20

좌불상 2019. 1. 31. 13:37

 

그러면서 바둑이가 멍멍이에게 한수 가르칩니다.

 

 

 

야~~

 

뭉뭉아~~

 

너 서울구경 할려면 어케하는지 알어?

 

나 잘 바바~~~~

 

 

 

 

이렇게 배달꾼 앞에 앉아서....

 

이렇게도 뒹굴고....

 

 

 

 

 

요로케도 뒹굴고......

 

 

 

 

 

눈도 반쯤감고 가능하면 불쌍한 척도 해야하고.....

 

 

 

 

 

가끔은 손으로 배고픈것 처럼 배도 긁어대고....

 

 

이렇게 애교를 떨면 서울구경 시켜 준다......

 

 

 

 

그러자 옆에있던 멍멍이 왈~~~~

 

 

 

 

에휴~~

 

저 바둑이 하는 꼬락서니 좀 바~~~

 

정말로 눈뜨고 못봐주겠네~~~~~~

 

놀고있네~놀고있어~~

 

 

 

 

 

 

야~~

 

바둑이 너...

 

너 진짜로 꼴불견이다....

 

니가 냥이들 망신 다 시킨다 야~~~~

 

 

 

 

 

서울구경을 안하고 말지 그게 뭐냐?

 

에휴~~~~

 

 

저기 내집이 있는 정상에서 괜히 여기로 와 가지고

 

못볼걸 다 보네....

 

 

내가 이럴려고 산냥이가 되었나 자괴감이 드네......ㅠㅠ

 

 

 

 

 

야~ 너 뭉뭉이~~~

 

내가 이렇게 하고 싶어서 하는줄 아냐?

 

이렇게 라도 해야 굶지않고 버틸수 있단 말여....

 

 

누군 하고싶어서 하는줄 아나~~~~

 

다 살기위해서 나도 몸부림 치는거다~~~~

 

 

 

 

 

 

에휴~~

 

저 뭉뭉이 하고는 말을 해도 통하지도 않아.....

 

내가 포기하고 목욕이나 하자....

 

 

난 글로발 시대에 맞게 퓨전 음식을 먹는데

 

맨날 개구리만 잡아 묵는 지깐게 뭘 알긋냐~~~

 

 

 

 

 

 

너 뭉뭉이 배고파 봐라....

 

나도 다 먹고살기위해 이러는거다....

 

 

 

 

 

그래 바둑아~~

 

너 잘났으니 너나 실컷해라.....

 

 

 

 



 

근데 저렇게 하면 정말로 밥을 주나?

 

 

 

 

 

나도 한번 해볼까?

 

햐~~거 고민되네......

 

 

 

 

 

거 참 뭉뭉이 너 어지간히 머리굴리네......

 

먹고 살려면 이정도 하는건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니까?

 

 

 

 

 

이게 다 너를위해서 내 노하우를 알려주는거여~~~~~

 

 

 

 

 

하기 시르면 관두라....

 

난 그루밍이나 해야긋다....

 

 

 

 

 

뭉뭉이 너 ....

 

여기서 어데가지 말고 기다려.....

 

나 쉬좀 하고올께......

 

 

 

 

 

 

야~~ 바둑아~~

 

너 밥그릇 있는데다가 쉬를하면 어떻해?

 

그래서 어제도 냄새가 났잖아?

 

 

 

 

 

어휴~

 

저 고집불통이....

 

내가 포기하고 말지...

 

 

 

 

 

에라...

 

요사이 바둑이 밥이나 훔쳐 먹어야겠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