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늘 녀석들이 놀던곳에도 안보이니 맥이 탁 풀리네요.
항상 이 부근에 오면서 부르면 냥냥~~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밥을 달라고 달려와서 주변을 뱅뱅~~ 도는 녀석들 였는데
기척도 없고 바람소리도 없이 적막감 속에 조용하니
꼭 제가 다른 산에 와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지나가면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 들리면
냥이들 소리인줄 알고 환청도 들리고.....
저 멀리 첫번째 봉우리에서 부터 그리 부르면서 왔건만.....
그래도 혹시나 저 정상 못미쳐 집을 만들어 준 곳이나
아래의 갈림길 까지 가 있는건 아닐련지.....하고
희망을 가져 봅니다.
간혹은 저 건너편 봉우리에도 있었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에 대고 불러보아도
나타나지를 않네요.
그래서 한참을 기다려 보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서
부르면 갑니다.
냥이야~~맘마먹자~~~~~~~
그렇게 가는데
( 위 사진에서 보이는 건너편 바위 꼭대기.....)
갑자기 앞쪽에서 냥냥냥~~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냥이야~~ 맘마먹자...하고 불렀더니
앞 봉우리 쪽에서 두녀석이 달려 옵니다.
얼마나 빨리 달려 오는지 카메라를 꺼낼 시간도 안주고
제 앞까지 달려 오네요.
어미는 앞에서....
새끼는 뒤에서 .....
그렇게 달려 오더니.......
좋아서 제 주변을 뱅글뱅글 돕니다.
밥을 달라고 냥냥 거리며.......
정신없이 도네요.
두녀석이 같이 있는 모습을 거의 한달만에 보니
너무나 반갑네요.
그러면서 바위 위에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두 녀석 모두 신이 났습니다.
저도 거의 한달만에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하는 안심스러운 마음에
한숨이 푹~~ 나오네요.
밥을 꺼내는 순간에도.....
정신을 못차리게 빙빙 도네요.
그래서 일단은........
캔을 주었습니다.
얼마나 배가 고퍘는지 두녀석이 정신없이 먹어 대네요.
얼마나 굶었으면.....
2분도 채 안되어 순식간에 먹어 치우네요.
그렇게 한 캔을 다 먹고도 배고 고픈지 냥냥~~ 거리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사료 한통을 다 부어 줍니다.
에휴~~~~
저는 쳐다도 안보고 먹느라 정신이 없네요.
새끼도 커가면서 점점 먹는양이 늘어 나네요.
먹는 소리가 오독~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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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하나 집고 넘어가죠.
제가 전번에 세다리 건너서 들은 얘기인
어미가 출산을 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오늘 어미의 배를 유심히 보니 약 한달전 그대로 이더군요.
제 생각에는 새끼를 낳은 것 같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유추를 해 본 결과.......
제가 가끔 보는 사람이 저에게 다른 사람한테 들은 말 이라고
어미가 새끼를 낳았다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저는 매주 오는데 그 이야기를 한 사람은 아마도
예전에는 어미만 보았다가
새끼가 작년 7월에 출산을 했으니
그 뒤로는 한참동안 안오다가 와서
저 새끼 녀석이 따라다니는 것을 보고
아마도 새끼를 낳았다는 얘기를 저한테 말을 한 사람에게
얘기를 한듯 싶습니다.
그러니 그 원 사람은 새끼를 낳았다고 했을 것 같습니다.
여튼....
제가 아직도 새로 낳은 새끼를 본 적이 없고
어미의 배를 봐서는 새끼를 낳을 것 같지가 않으므로
새끼는 없는걸로 합니다.
추후 제 눈으로 확인을 하게되면 그때 다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소문은 믿을게 못된다고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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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이제는 추위가 풀려서 다행 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추운 겨울을 잘 버텨준게 고맙기도 하구요.
전 그렇게 옆에 앉아서 먹는 모습을 지켜 봅니다.
그렇게 한참을 먹더니.....
새끼는 양이 거의 찾나 옆에 앉아서 냥냥~ 거리고....
그러다가 다시와서 먹고....
어미는 아직도 열심히 먹어대고....
또 옆에가서 쉬다가....
맞있냐~~~ 하고 물으면
냥냥~~ 거리며 대답도 참 잘해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