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170303/산냥이 밥배달/1

좌불상 2019. 1. 18. 14:27
 

   

오늘은 늘 녀석들이 놀던곳에도 안보이니 맥이 탁 풀리네요.

 

 

항상 이 부근에 오면서 부르면 냥냥~~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밥을 달라고 달려와서 주변을 뱅뱅~~ 도는 녀석들 였는데

 

기척도 없고 바람소리도 없이 적막감 속에 조용하니

 

꼭 제가 다른 산에 와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지나가면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 들리면

 

냥이들 소리인줄 알고 환청도 들리고.....

 

 

 



 

저 멀리 첫번째 봉우리에서 부터 그리 부르면서 왔건만.....

 

 

 

 

 

그래도 혹시나 저 정상 못미쳐 집을 만들어 준 곳이나

 

아래의 갈림길 까지 가 있는건 아닐련지.....하고

 

희망을 가져 봅니다.

 

 

간혹은 저 건너편 봉우리에도 있었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에 대고 불러보아도

 

나타나지를 않네요.

 

 

 

그래서 한참을 기다려 보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기면서

 

부르면 갑니다.

 

 

 

 

냥이야~~맘마먹자~~~~~~~

 

 

 

그렇게 가는데

 

( 위 사진에서 보이는 건너편 바위 꼭대기.....)

 

 

갑자기 앞쪽에서 냥냥냥~~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래서 냥이야~~ 맘마먹자...하고 불렀더니

 

앞 봉우리 쪽에서 두녀석이 달려 옵니다.

 

 

 

얼마나 빨리 달려 오는지 카메라를 꺼낼 시간도 안주고

 

제 앞까지 달려 오네요.

 

어미는 앞에서....

 

새끼는 뒤에서 .....

 

 

 

 

그렇게 달려 오더니.......

 

 

 

좋아서 제 주변을 뱅글뱅글 돕니다.

 

 

 

 

 

밥을 달라고 냥냥 거리며.......

 

정신없이 도네요.

 

두녀석이 같이 있는 모습을 거의 한달만에 보니

 

너무나 반갑네요.

 

 

 

 

 

그러면서 바위 위에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두 녀석 모두 신이 났습니다.

 

 

 

 

 

저도 거의 한달만에 같이 있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하는 안심스러운 마음에

 

한숨이 푹~~ 나오네요.

 

 

 

 

 

 

밥을 꺼내는 순간에도.....

 

 

 

 

 

정신을 못차리게 빙빙 도네요.

 

 

 

 

그래서 일단은........

 

 

캔을 주었습니다.

 

 

 

 

 

얼마나 배가 고퍘는지 두녀석이 정신없이 먹어 대네요.

 

 

 

 

 

얼마나 굶었으면.....

 

 

 

 

 

 

2분도 채 안되어 순식간에 먹어 치우네요.

 

 

 

 

 

그렇게 한 캔을 다 먹고도 배고 고픈지 냥냥~~ 거리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사료 한통을 다 부어 줍니다.

 

 

 

 

 

에휴~~~~

 

저는 쳐다도 안보고 먹느라 정신이 없네요.

 

 

 

 

 

 

새끼도 커가면서 점점 먹는양이 늘어 나네요.

 

 

 

 

 

먹는 소리가 오독~오독~~

 

 

 

 

 

 

-----------------

 

여기서 하나 집고 넘어가죠.

 

 

 

제가 전번에 세다리 건너서 들은 얘기인

 

어미가 출산을 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오늘 어미의 배를 유심히 보니 약 한달전 그대로 이더군요.

 

제 생각에는 새끼를 낳은 것 같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유추를 해 본 결과.......

 

 

제가 가끔 보는 사람이 저에게 다른 사람한테 들은 말 이라고

 

어미가 새끼를 낳았다고 그랬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저는 매주 오는데 그 이야기를 한 사람은 아마도

 

예전에는 어미만 보았다가

 

 

새끼가 작년 7월에 출산을 했으니

 

그 뒤로는 한참동안  안오다가 와서

 

저 새끼 녀석이 따라다니는 것을 보고

 

아마도 새끼를 낳았다는 얘기를 저한테 말을 한 사람에게

 

얘기를 한듯 싶습니다.

 

그러니 그 원 사람은 새끼를 낳았다고 했을 것 같습니다.

 

 

 

여튼....

 

제가 아직도 새로 낳은 새끼를 본 적이 없고

 

어미의 배를 봐서는 새끼를 낳을 것 같지가 않으므로

 

새끼는 없는걸로 합니다.

 

 

 

추후 제 눈으로 확인을 하게되면 그때 다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소문은 믿을게 못된다고 하나 봅니다.

 

--------------------------

 

 

 

그나마 이제는 추위가 풀려서 다행 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추운 겨울을 잘 버텨준게 고맙기도 하구요.

 

 

 

 

 

 

전 그렇게 옆에 앉아서 먹는 모습을 지켜 봅니다.

 

 

 

그렇게 한참을 먹더니.....

 

 

 

새끼는 양이 거의 찾나 옆에 앉아서 냥냥~ 거리고....

 

 

 

 

 

 

그러다가 다시와서 먹고....

 

 

 

 

 

 

어미는 아직도 열심히 먹어대고....

 

 

 

 

 

또 옆에가서 쉬다가....

 

 

 

 

 

맞있냐~~~ 하고 물으면

 

냥냥~~ 거리며 대답도 참 잘해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