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170403/산냥이 소식/3

좌불상 2019. 1. 22. 11:20
 

그리고...........

 

 

 

밥도 한톨도 안남았고....

 

 

 

 

 

지난번에 부어준 라면도 하나도 없이 그릇에 먼지만 쌓였네요.

 

 

그나마 새끼녀석이 먹었다면 다행인데

 

아직 겁이 많은 녀석이라서 다른 동물들 한테 쫒겨나고

 

다른 동물들이 먹은건 아닐련지......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그래서 물도 다시 부어주고....

 

 

 

 

 

오늘은 저녁에 냥이가 돌아오면 먹을 양 많큼만 부어주고 갑니다.

 

그래야 내일와서 먹은것을 보면 보면

 

새끼냥이가 다녀 간건지 알 수 있거든요.

 

 

 

 

 

 

 

그렇게 하고 다시 가는데...

 

 

 

 

건너편 봉우리에서 냥이가 있던 봉우리를 쳐다보니

 

괜히 마음이 울컥 하네요.

 

 

새끼 녀석이 도대체 어데를 간건지.....

 

아직 뭘 잡아먹을 능력도 안될텐데 .....

 

한없이 굶으면서 숲 속에서 울면서 엄마를 찾는건 아닐련지....

 

아니면 제가 밥을 가지고 오길 바라면서 여지저기로 저를 찾아

 

돌아다니는건 아닐련지......

 

휴~~~~~

 

 

 

사람이건 동물이건 늘 보이던 사람이 안보이면

 

뭔일이 있나.....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게

 

인지상정 인가 봅니다.

 

 

 

 

 

그렇게 맥이 빠져서 터벅터벅 갑니다.

 

 

혹시나 등산로 주변에 있나.......하는 생각으로

 

가면서 계속 불러 봅니다.

 

 

제 목소리를 들으면 울면서 쫒아 오거든요.

 

냥이야~~ 맘마먹자~~~~

 

 

 

 

 

 

아직 나뭇가지들은 앙상하고......

 

 

 

 

 

 

터벅터벅 가는데 학생들이 단체로 등산을 왔나 봅니다.

 

한 80명 쯤 되는것 같더군요.

 

 

 

남학생 여학생의 긴 행렬이 절벽도 내려가야 하고

 

밧줄도 붙잡고 내려가야 하니 자꾸 지체되네요.

 

 

 

 

 

 

그래서 저는 새끼냥이가 걱정되어서 할 수없이 ....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공중부양 5갑자의 공력을 끌어모아......

 

저 바위를 후딱 뛰어 넘어서 앞서 갑니다.

 

 

 

 

그렇게 쪼르르르 ......달려서....

 

 

 

 

큰 바위까지 왔는데도 냥이가 안보입니다.

 

 

 

 

 

저 정상에는 정상에 사는 노란 냥이 녀석은 있을련지...

 

 

 

 

 

그래서 밥을 부어준 집을 보니 한톨도 안남기고 다 먹었네요.

 

 

여기에 부어주는 밥은 정상에 사는 녀석이 이곳을 알아서

 

그 녀석이 왔다갔다 하면서 먹는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그 녀석이 이곳에서 먹는것을 보았거든요.

 

 

 

 

 

일주일이 지났으니 비도 안오고 해서 물도 다 마르고......

 

 

 

 

 

그래서 라면과 밥을 다시 부어주고....

 

물도 부어주고......

 

 

 

 

 

 

새들 모이도 부어놓고....

 

 

 

 

 

앗~

 

오늘은 새끼녀석은 못 보았지만

 

대신 너구리 한마리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몰래 슬쩍해서 후루루~~~

 

 

 

 

 

 

그렇게 정상 부근에 가면서 부터 냥이를 또 부른면서 갑니다.

 

 

 

 

그렇게 정상에 도착을 하니 냥이 울음소리가 안들리네요.

 

그래서 엥?

 

오늘은 이녀석도 없는겨?.......하고

 

반대편 양지바른 곳을 보니......

 

 

 

 

거기서 자고 있네요....ㅎㅎㅎ

 

 

 

 

그래서 냥이야~~~맘마먹자~~~~~했더니....

 

 

 

반가워서 냥냥~~ 거리며 오더니...

 

 

 

 

 





 

저렇게 지정석에 착~~ 하고 앉네요.....ㅎㅎ

 

 

 

 

 

 

그러면서 반가운지 미소도 띄고.......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