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짝 엎드려서......
발톱으로 바닥을 박박 긁더니...
옆으로 눕고....
기분이 좋은가 애교를 부리네요.
계속해서 발로 장난을 치고....
나~ 없다~~~ㅎㅎ
한참동안을 저러고 노네요.
자는 척~~ 도 하고....
이때......
앗????
목 아래에 뭔가가 붙어 있네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목을 들추는 행동을 할때 유심히 보았더니
아~~
자그마한 진드기가 목 아래에 붙어 기생하고 있네요...ㅠㅠ
그래서 그랬는지 가끔 발톱으로 목을 긁기도 했는데
전 목 아래라서 보이지를 않아서 그냥 통상적인 행동인 줄 알았네요.
그래서 그냥 놔두면 안될것 같아서 잡아서 떼어줄까 하다가
제가입은 티도 반티이고 장갑같은것도 없고 해서
잡을려고 하다가는 할퀼것 같아서
내일 긴팔과 장갑을 가지고 와서
한번 떼어줄수 있는지 시도를 해 보아야겠습니다.
그냥 놔두면 계속해서 피를 빨아먹으며 기생할테고
점점 더 커지면 바둑이의 고통도 심해질 테고.....
다른 사람들의 말로는 쪽찝게로 집어 내고 약을 발라 주던지
아니면 휴지등으로 감싸서 잡아내주고 약을 발라주면 된다고 하는데
그러다가 바둑이 목에 상처라도 나면 그게 더 위험할 것 같아서
일단은 내일 바둑이를 잡을 수 있는지 시도를 해 보고
안되면 동물병원에 가서 방법을 물어보고
약이 있다면 약을 사다가 먹이든지 발라주던지 해야겠네요.
그렇게 한참을 놀더니 다시 제 앞에 앉아서 노네요.
이때.....
제 머릿속에 스치는 생각이 하나 있네요.
혹시나 어미가 이 부근에서 죽어 있어서 이 녀석이
여기에서 자리를 잡고 사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예전부터 저 바위 아래로 내려갔다 올라왔다 를 반복했는데
혹시나 어미가 저 아래에?........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 절벽을 타고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경사가 심한 절벽을 조심조심해서 내려와보니.....
특별한건 보이지를 않네요.
바위틈 이나 구석 같은데도 별게없구요.
예로부터 동물들은 자신이 죽을때가 되면 자기만 아는곳을 알아 놓았다가
아무도 몰래 혼자가서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 한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아무것도 없어서 다시 올라 옵니다.
또 하나 생각이 드는것은.....
만약에 어미가 등산로 주변 멀지않은 곳에서 생을 마감 했다면
바둑이는 냄새를 잘 맞기 때문에 벌써 그 근처에서 우는 모습을 보였을텐데
지금까지 제가 그런 행동을 보지 못한것을 보면
어미는 바둑이도 모르는 아주 멀리가서 생을 마감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다시 올라와서 밥그릇을 다시 정리해 주고
내일 또 보자.........하고 다시 갈길을 가려 하는데........
먼저 앞으로 가더니 저렇게 계단에 앉아서 가지 말라고 하는듯이
울어 대네요.
표정도 서운한 표정이고......
바둑이 하고 놀아준 시간이 벌써 1시간은 지난것 같고.......
멍멍이 때문에도 가기는 해야 하겠고......
저 녀석은 가지 말라고 앞에 앉아서 울어대고.....
참 난감 하네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