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산냥이 소식

12월5주/산냥이 소식/19

좌불상 2022. 12. 29. 15:23

그때

 

 

바둑이가 중간쪽에서 오네요

 

 

 

그래서

 

 

 

다시 데리고 중간으로 가는데

 

따라오다가 사람들이 많이오니 다시 바둑이 밥터 쪽으로 도망가네요.

그래서 집에가서 먹어라 하고 다시가서

 

 

 

중간에 도착해서

 

 

 

녀석들을 부르니

 

 

 

다들 옵니다.

 

 

 

그런데 츄바카 새끼가 안보이네요.

아직 새끼여서 어데갈 녀석이 아닌데 하고 몇번 불러도 안옵니다.

늘 이 자리에서 있던 녀석인데....

 

 

 

그래서 어찌된 일이지?..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아이고야..........

 

 

새끼가 죽어있네요.

 

죽은 녀석을 저 마른풀로 덮어놔서 못보았네요.

그래서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보통 냥이들은 죽을때면 자기가 태어난 근처의 바위틈이나 사람들이 안보이는

구석에서 삶을 마감 하는데 늘 밥먹던 밥터 그것도 벤치 옆에서

죽었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태어난지 5-6개월 동안 잘 먹고 살도 찌고 건강했던 녀석이고

지난 추위에도 잘 버틴 녀석였는데 죽었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그래서 꺼내어 털도 헤치고 자세히 살펴보니...

비러머글......

 

누군가가 날카롭고 뾰족한 아이젠으로 허리를 밟아서

허리가 부러지고 다리고 부러지고 목도 다치고

아이젠이 배에 찍혀서 피도 납니다.

여기저기 다친것을 보니 한두번 밟은게 아닌데....

 

그런데

추워서 얼어죽었다면 1-2시간이 지나면 몸이 뻗뻗하게 굳는데

아직도 따뜻한 온기가 있고 눈도 감지 못하고 뜨고 죽었네요.

그렇다면 죽은지 얼마 안되었단 말이고....

 

아무리 생각해도 고의적으로 죽인것 같은데

저도 제 눈으로 안보았으니 뭐라 판단을 못하겠습니다.

참 마음이 그렇네요.

 

그래서 땅도얼고 눈도 많아서 흙을파고 묻어 줄수도 없고 해서

일단 잘 숨겨둡니다.

 

그리고 밥을 챙겨서

 

 

 

녀석들을 먹입니다.

 

 

 

큰 녀석들은 사람들이 오면 도망가고 하는데

 

 

 

새끼 녀석은 도망도 안가고 하더니 결국에....

 

 

 

그렇게 잘들 먹습니다.

 

 

 

그때

 

 

 

쟂빛이가 다시오고

 

 

 

다들 먹은듯 합니다.

 

 

 

물 마실려고 줄도서고

 

 

 

앞아서들 잘 놉니다.

 

 

 

새끼좀 잘 돌보지 그랬니....

 

 

 

녀석들도 새끼가 죽은것을 아는지 노는게 평소같지 않네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