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라카이에 와 있으니 친구인 노노이가 아침일찍 나왔습니다.
보라카이는 요즘이 가장 한가한 비수기 입니다.
매년 6월부터 11월 까지가 비가 자주 내리는 우기라서
이 시기가 여행객들이 가장 없는 시기 입니다.
대신 건기인 11월 부터 5월 까지가 여행객들이 가장 붐비구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를 보면 여행객을 하루에 한팀 잡기도 힘이 듭니다.
그런데도 제가 와 있으니 걱정이 되어서 그러나 늘 7시가 좀 넘으면
나와서 저렇게 리조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제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일찍들 나와서
반겨 주네요.
우측의 친구는 아누만 인데 비를 맞지 말라고 휴대폰이나 현금등을 넣어 가지고
다니는 방수팩을 파는 친구 입니다.
요즘은 잘 팔아야 하루에 한둬개 파나 봅니다.
저를 보더니 있는동안 방수팩을 하나 쓰라고 선뜻 주네요.
전 소품을 검정 비닐봉지에 넣어 가지고 다녔거든요.
벽에 붙어있는 요 녀석이 바로 우리나라의 도마뱀 같은 깨꼬 입니다.
돈을 불러 들인다는 속설 때문인지 잡지를 않습니다.
5년전에 갔을때만 해도 자다보면 벽에도 가끔 붙어 있었는데
요즘은 잘 안보이더군요.
이번에 지내면서도 이녀석 딱 한번 보았네요.
처음에는 이상하게 보이더니 지나면 지날수록 귀엽기도 하고
안보이면 궁금 하기도 하더군요.
이 친구는 셀링 보트를 운영하는 친구인 발롱 입니다.
드라곤 보트나 카이드 보드 또는 스쿠버 등등 해양스포츠를 못하는게 없는
만능 스포츠맨 입니다.
올 8월에 우리나라 부산에서 세계 드라곤 보트대회가 있는데
보라카이팀 선수로 참가 한다고 온다고 하네요.
이렇게 잠시 친구들을 만나고.......
아침 9시가 좀 넘어서 노노이를 앞세우고 잠시 메인로드에 있는
가게로 나갑니다.
뭣좀 사주려고요.
뭔지는 나중에 나옵니다.
물건을 사 주고 다시 돌아오니.......
비치 가에서는 다이빙을 나가려고 준비하는 여행객들로 북적 입니다.
일을 할 시간들이 되니 다른 친구들도 슬슬 나옵니다.
이 친구는 아까 셀링보트를 운영하는 발롱의 동생인 도농 입니다.
이 가족들은 모두 3대의 셀링 보트를 운영 합니다.
때문에 제 친구인 노노이 보다는 부자인 셈이죠.
이 친구는 저를 보더니....
반갑다고 소리를 질러 댑니다.
일년동안 힘을 키웠다고 한판 하자고 폼을 잡네요...ㅎㅎ
도농이는 셀링보트를 바다에 띄울 준비를 합니다.
비치 가에서는 다이빙을 나가려는 여행객들이 연습을 하고 준비를 합니다.
뭐를 하러 가는지 여행객들도 분주히 움직 입니다.
그런데 제 친구들 앞은 그냥 다 지나치기만 합니다.
저도 친구들을 도와서 호객행위를 해 보지만
쳐다도 안보고 지나가네요.....ㅜㅜ
리조트도 담아보며.....
방수팩을 파는 아누만이는 지나가는 여행객들의 뒷모습만
부러운 듯이 바라 보네요.
어제 서양에서 온 4명의 처자도 썬탠을 하려는지 준비에 한창 입니다.
아마도 이런 사진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셨던 것 같은데.......
참고로..........
보라카이 에서는 여행객들 일지라도 상대방의 신체 노출 사진을 찍다가 들키면
참으로 곤란한 일이 발생을 합니다.
상대방이 크레임을 걸면 벌금이 꽤 큽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때는 꼭 승낙을 받고 찍어야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저런 사진을 승낙을 받고 찍자니
승낙 보다는 싸다귀가 먼저 날라올 것 같습니다.
그렇게 노닥 거리다 보니 시간은 흘러 오후가 되네요.
친구인 노노이는 한팀의 여행객들도 못 잡고
피곤한지 제 옆에서 저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잠시 쉴겸 프론트에 양해를 구하고 좀 누워서 쉬라고
제 방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보라카이에서는 커미셔너들은 각 리조트의 안으로 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객실은 당연히 더 안되구요.
전 프론트에 양해를 구했더니 제 친구인줄 아니
양해를 해 주어서 같이 들어 왔습니다.
고마운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들어와서 커피한잔 타주고 한시간 정도를 자라고 했더니
쇼파에 누워 한숨을 자더군요.
전 이 자리에 앉아서 책을 보았구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