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표를 하러가니 창구옆에 이런 공지가 붙어 있네요.
[ 공지 ]
금일인 5월 1일과 2일은 독도 경비대 숙소 내부공사로 인하여
자재의 반출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재를 운반하는 운반선이 정박중인 관계로 인하여
관광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자 접안이 불가하오니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해~~
양해~~~
어데가든지 이런글을 보면 마음이 참 그렇죠....
그래서 이거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되어 다시 매표를 포기하고
바닷가로 나와서 한숨만 푹푹~ 쉽니다.
날도 기가막히게 좋은데 하필 오늘 이라니....
왜 하필 이렇게 날이 좋을때 공사를 할까....
아~ 정말로 미치겠구만....
그렇게 10여분을 머리아파 하다가....
에이...그냥 가 보자....
어차피 언제 또 올지도 모르고....
온다한들 독도까지 갔다가 파도가 높으면 또 못내리는걸.....
그래...
모든게 자연의 순리에 맞기자...
내 팔자가 이렇다면 그냥 따르자........하고
마음을 좀 가라 앉히고 다시 가서 표를 끊어서 타고.......
힘차게 출발을 합니다.
그렇게 타고 출발을 하니 배 안에서도 공지를 해 주네요.
오늘은 어쩌구 저쩌구~~ 배가 접안을 못하고 섬 주변을 선회할 것이오니
손님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고.....
그러자 관광객들이 에이~~하고 실망감을 표출하네요.
그느므 양해를 구하지 않고 그냥 내려주면 않되나...
그렇게...
망망대해를 달려 갑니다.
이곳에서 독도까지는 약 90키로로서 약 2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그렇게 타고 가는데...
아~ 속에서 자꾸 열불이 납니다.
날이 이렇게 좋은데....
파도도 이렇게 낮은데....
언제 또 와서 내려본다고......
그렇게 한시간 이상을 고민 하다가 도저히 속상해서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오랜간만에 힘좀 써 볼려고 폰을들고 화장실로 갑니다.
그리고 남들몰래 바지를 내리고 작은 소리로 힘을 씁니다.
어이~ 독도 물개야....
난데....말야~~
예~형님...
아 글쎄 오늘 내가 독도를 들어가는데..
어쩌구~ 저쩌구~~~~
그렇게 제 말을 한참을 듣던 독도 물개가 그러네요.
여튼 잘 알겠습니다.....
제가 그 배를 입으로 물어서 치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넌 역시 독도물개의 원조답다....
고맙다....
그렇게 또 한참을 가는데....
도착하기 20분 전에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손님여러분.....선장 입니다.
오늘은 독도 접안이 불가 하였으나 마침 자재를 싫은 배가 이안을 하였으므로
접안이 가능 합니다.
그러자...
배안에 있던 관광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네요.
역시 사람팔자는 한치앞도 모른다더니....
그래서 전 그냥 조용히 킥킥~ 대고 말았죠.
아~
나중에 독도물개 한테 해구신이라도 한번 대접해야겠습니다.
그렇게 30여분을 달리니...
독도가 눈에 들어 옵니다.
우리나라 최동단의 섬....
외로운 섬하나~새들에 고향.....
배가 접안하니 경비대원들이 일렬로 서서 인사를 합니다.
제가 온다고 하니 뭔 촬영도 하네요.
마음이 설레입니다.
크지는 않은 섬 이지만 감개가 무량 합니다.
여기에서 감개란 물개의 친구 입니다.
마음이 쨘~ 하네요.
독도의 서도 입니다.
아래의 작은 가옥은 한분뿐인 독도 주민이 사는곳 이네요.
외롭게 지키고 있습니다.
이 섬이 동도 입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내리면 약 20여분간 둘러보고
다시 승선합니다.
워낙 좁은 곳 이라서 갈데도 없습니다.
물론 핫도그나 붕어빵을 파는 장사도 없습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