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저녁을 먹고 들어가면서 민박집 아래에 있는 파출소를
또 들립니다.
이 파출소를 들락거린지 어제도 갔었으니까 이틀째 이네요.
왜 파출소를 들락 거리냐구요?
제가 묵는 민박집 앞의 가로등이 나갔다네요.
그러니 노인네들이 밤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위험해서
할머니께서 군청에 들락 거리면서 말을 했지만 2주째
감감 무소식 이랍니다.
그래서 속상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노인네 말은 들어주지도 않는다구요...
그래서 제가 어제부터 파출소에 들려서 노인네들이 넘어지면 어떻하냐고...
좁은 동네에서 선거에만 열 올리지말고 쉬운것 부터 해 드리라고...
어쩌고~ 저쩌고 ~~ 했습니다.
물론 갈때는 맨손으로 가면 좀 그렇죠.
그래서 한 손에 봉지를 덜렁덜렁 들고 갔습니다.
그랬던 어제 저녁에 일한분은 오늘은 쉬고
또 다른분이 근무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연이어 들린겁니다.
그래도 안해주면 해 줄때까지 찾아올 사람이라는것을 인지시키기 위함이죠.
그랬더니 근무 하시는 분이 잘 알겠다고.......
내일 아침에 본인이 군청에 가서 확실하게 말을 해 놓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다시한번 부탁을 하고 집으로 올라갑니다.
이렇게 섬까지 와서 제가 민원을 해결해 줘야 한다니...
뭐 그게 다 사람사는 세상인거죠...
그렇게 자고 다시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기상청에서 말한대로 비는 그치고 날이 개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바람은 무지 불어 댑니다.
오늘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져서 배도 못들어 옵니다.
물론 배가 안들어 오니 나가지도 못합니다.
여튼 저는...
예정대로 오늘은 성인봉을 등반 합니다.
배낭에 물과 컵라면을 넣고 올라갑니다.
큰 길을 따라서 올라가다가 이 앞에서...
올라가기 시작 합니다.
이정표를 보고 찾아 갑니다.
처음부터 경사네요.
좌측으로 자그마한 절이 보입니다.
전 우측길로 가야합니다.
그렇게 올라가다보니 길바닥에 태극기가 떨어져 있네요.
이 태극기는 분명히 독도에 다녀온분이 버리고 간것이나 놓친거네요.
그래서 제가 주워 갑니다.
초장부터 헥헥~ 입니다.
그렇게 천천히 올라갑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