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먹어라..
한번 슬그머니 잡아 봅니다.
그렇게 잡았는데도 가만히 있네요.
처음보는 냥이들이 이러는 경우가 힘이든데
발버둥도 안치네요.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
저런상태라면 데려다가 집에서 키우면
문제없이 잘 클듯 합니다.
귀엽네요...
앞으로 또 이녀석도 거둬야 하는건 아닐련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놀아주다가....
잘 먹어라.....하고.....
다시 갑니다.
오늘은 역시나 저 봉우리로 해서.....
정상까지 입니다.
그렇게 가는데 길 옆에.......
메꽃이 있네요.
중턱에 오르니 안개가 끼고.....
첫봉우리에 오르니 날이 뿌옇습니다.
간간히 빗방울도 떨어 지네요.
그런데 오늘은 바둑이가 없습니다.
먹거리가 없으니 다른데로 갔나 봅니다.
아마도 추측을 해 보건데...
다시 중간 봉우리쪽으로 간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부지런히 가서....
중간 봉우리 근처에서 부터 부르면서 가는데
냥냥~~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분명히 바둑이 목소리 입니다.
그래서 맘마먹자~~~했더니
저기서 쪼그려 앉아 울고 있네요.
그러더니 후딱 달려오네요.
그러면서 밥을 달라고 울어 댑니다.
지난 3월 14일 이후 어미가 떠난 이후로
다시 바둑이가 그 자리에 돌아 왔네요.
어미의 삶을 이어갈려나 다시 바둑이가 태어난 곳에
터를 잡았네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쨘~ 합니다.
밥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무지 울어대네요.
계속해서 울면서 주변을 뱅뱅 돕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