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
부지런히 갑니다.
큰 바위를 지나서.....
정상에 오르기 전부터 멍멍이를 불러 봅니다.
그런데 역시나 예상대로 대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반대편 쉼터쪽으로 부르면서 내려가봅니다.
그런데 이쪽에도 없네요.
쉼터까지 와서 아무리 불러 보아도 대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올라가서......헥헥~~
비가와서 물은 많습니다.
밥그릇에도 물이 흥건히 고여 있습니다.
아무리 데크 아래라지만 틈이 있으니 비가 새네요.
여기서 멍멍이를 좀 기다려 보면서 한끼를 때웁니다.
멍멍이가 없는 덕분에 다행히도 오늘은 라면먹을 그릇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한끼를 때우며 곰곰히 생각을 해 봅니다.
과연 어떻게 하면 밥그릇이 물에 젖지 않을까.....
그때 문득 생각이 떠오릅니다.
아~
바로 그거다.....
뭐냐구요?
지난 겨울에 춥지말라고 만들어준 저 스티로폴 박스가 생각 납니다.
어차피 멍멍이는 저곳에서 자는게 아니니
저것을 가져다가 놓고 그 안에 밥을 부어주면
아무리 비가와도 젖지는 않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다시 기어들어가서 꺼내와서 이렇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안에다가 밥을 한통 다 부어줍니다.
이러면 비가 아무리와도 밥은 젖지 않겠지요.
그렇게 한시간 정도를 다리면서 불어 보아도 안 오길래.....
슬슬 내려가기 시작을 합니다.
그렇게 한 300미터 쯤 내려가서 갈림길에 도착할때 쯤...
엥?
앞에서 뭔 소리가 들립니다.
가만히 들으니 멍멍이가 우는 소리입니다.
그래서 반가워서....
멍멍아~~~ 하고 불렀더니.....
오메나~~~~~
멍멍이가 앞에서 울면서 올라 옵니다.
아마도 이쪽 방향으로 먹거리를 찾아서 다녀오나 봅니다.
그러더니 저를 보더니 배가 고픈가 엄청 울어대네요.
그나마 이렇게라도 보게되니 반갑네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