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좀 놀아주며....
백구는 손 무는것을 참 좋아해요.
하도 제 팔로 올라타서 제 팔이 난리도 아닙니다.
바지는 바지대로 흙으로 범벅이고......
그렇게 놀아주다가 이따가 보자...하고
올라갑니다.
오늘은 정상부터 인데 보시다 시피 어제와 마찬가지 입니다.
연이틀을 안갯속에서 헤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미류나무를 지나서....
올라가는데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비칩니다.
오늘은 장마가 소강상태라고 하니 비는 안맞을 것같습니다.
물론 안갯속은 또 사정이 다르지만요.
그렇게 부지런히 올라가서 정상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대로 멍멍이가 아직 없습니다.
제가 좀 일찍 올라와서 지금 시간이 10시 거든요.
그런데 멍멍이는 항상....
10시 반이 되어야 올라옵니다.
항상 아침에보면 10시반 전에는 분명이 안올라옵니다.
혹시나 하고 반대편으로 내려가서 .....
아무리 불러보아도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올라와서.....
어제 부어준 밥을 보니 거의 먹었습니다.
조금 남은것은 파리들이 잔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비에 젖지는 않았습니다.
다행입니다.
그래서 멍멍이가 올라올때 까지 기다릴까...하다가
오늘은 100% 온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어제 밥을 많이 부어주어서 배가 불렀을테고
아직 남은것이 있다는 것은 배가 그리 고프지 않다는 의미 입니다.
그래서 바둑이하고 좀더 놀아줄 생각으로......
밥을 한통 다 부어주고.....
전번에 바둑이 때문에 가져다 놓은 그릇을 다시 챙깁니다.
바둑이가 있는 중간 봉우리에 가져다 줄려고 합니다.
바둑이 덕분에 이 그릇들은 온산을 다 돌아다니네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