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 7-8분이 지나도............
바둑이는 저기에서 나올 생각을 안합니다.
저렇게 시무룩하게 눈도 안마주칩니다.
그때......
멍멍이가 곁으로 다가오더니
바둑이가 완전히 삐졌나봐요....
그러네요.
그러면서 바둑이 한테 뭐라고 냥냥~ 거립니다.
꼭 달래는 모습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바둑이는 꼼짝을 안합니다.
그러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그래서 제가 캔 담은 그릇을 다시 입에 대주면 둬번 먹다가 안먹네요.
그래서 제가
바둑아....도대체 왜 그러는데......
하고 달래면서 밥그릇을 옆에 놓았더니
멍멍이가
이게 왠 떡이냐~~~ 또 먹네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바둑이는 꼼짝도 안합니다.
아주 단단히 삐진것 같습니다.
이러고 있는데 날은 더웁고 그늘도 아니고 강한 햇볕을 그대로 받으니
땀은 범벅이고 아주 죽을맛 이네요.
그래서 제가....
그래...
나도 더워서 죽을것 같으니 너 하고 싶은대로 해.......
먹던지 말던지 너 알아서 해.....하고
소리를 지르고 다시 나와서
어휴~~
바둑이 너 돌탱이냐?
왜 그렇게 속을 썩이냐?....했더니....
헐~~
그렇게 한 30초 쯤 뒤에
그제사 슬금슬금 나오더니....
이제 밥을 먹기 시작 하네요.
이런것 보면 분명이 제 말귀를 알아 듣는다고 볼수밖에 없네요.
에휴...
한 10여분간 쌩쑈를 하게 만드네요.
그래서 착하지.....하고 쓰다듬어주니.....
그제사 밥을 먹다말고 제 다리 사이로 파고드네요.
그래서 제가....
그래....바둑이 이쁘다.....하고 쓰다듬어 주니....
이제사 기분이 좀 풀렸나 재롱을 떠네요.
바둑이는 제가 저렇게 놀아주고 해야 기분이 좋은거죠.
안그러면 서운한가 보더라구요.
그러면서...
제 다리 사이로 왔다갔다 하고.....
다리에 부벼대다가.......
뒹굴기도 하고 잘 노네요.
이제사 기분이 풀린듯 합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