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혹시나 고개를 돌릴려나....하고 제 몸을 전봇대 뒤에 숨기고 쳐다보았더니...
어이..총각....
다 봤슈...
어서 오시유.......
비러머글....ㅠㅠ
그런데 그때.....
아까 내려오는데 백삼이가 뒤에있는 동생하고 장난을 치느라고 그런지 서로가 짖고
놀더라구요.
그러더니 동생이 짖으니 백삼이가 다시 동생하고 장난치러 내려갑니다.
그러자 백사만 쳐다보고 있네요.
그래서 살금살금 갑니다.
그런데...
아~ 잘 되었다......하고 소리를 빽~~~~질렀더니.....
백삼이가 담 뒤에서 동생하고 노느라고 올라오지도 않습니다.
쩝~
백삼이가 그래도 안올라오고 동생하고 놀기만 하네요.
이젠 저를 완전히 인무시 한다는거죠.
아주 오늘 제대로 인망신 당하네요.
그래서 열 받아서...
다시 서너번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더니....
그제사 올라오면서 멍 하니 쳐다보고 짖지도 않네요.
그러다가..
아~ 총각...
시끄럽게 왜 그려요?
어서 갈길이나 가슈....
전 총각한테 관심없슈....
야~ 백삼아....
너무 인무시 하지말거라...
그래도 사람이잖냐....
아~ 사람이 사람같아야 사람 대우를 해 주죠..
야~ 너무 그러지 마라..
내가 미안해서 고개를 못들겠다....
어이 총각~~
나 동생하고 놀아야 하니 어여 가슈~~~
그렇게 오늘은 두 녀석한테 왕따를 당합니다.
저 녀석들이 내 다리가 아프다고 나를 환자 취급하는겨?
그래서 날 무시하는겨?
그렇게 속이 쓰려도 안쓰린척 하며....
백구한테 가니....
역시나 백구는 좋아라 합니다.
그래 백구야....
내 수준은 너하고 맞나보다.....
내 아이큐가 너하고 비슷하니 백사말이 틀린것도 아닌것 같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