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산냥이 소식

1월1주-산냥이 소식/12

좌불상 2019. 1. 10. 14:14



그래서 혹시나 고개를 돌릴려나....하고 제 몸을 전봇대 뒤에 숨기고 쳐다보았더니...






어이..총각....


다 봤슈...


어서 오시유.......



비러머글....ㅠㅠ




그런데 그때.....



아까 내려오는데 백삼이가 뒤에있는 동생하고 장난을 치느라고 그런지 서로가 짖고


놀더라구요.




그러더니 동생이 짖으니 백삼이가 다시 동생하고 장난치러 내려갑니다.





그러자 백사만 쳐다보고 있네요.






그래서 살금살금 갑니다.






그런데...


아~ 잘 되었다......하고 소리를 빽~~~~질렀더니.....


백삼이가 담 뒤에서 동생하고 노느라고 올라오지도 않습니다.






쩝~


백삼이가 그래도 안올라오고 동생하고 놀기만 하네요.




이젠 저를 완전히 인무시 한다는거죠.


아주 오늘 제대로 인망신 당하네요.




그래서 열 받아서...


다시 서너번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더니....






그제사 올라오면서 멍 하니 쳐다보고 짖지도 않네요.


그러다가..



아~ 총각...


시끄럽게 왜 그려요?





어서 갈길이나 가슈....






전 총각한테 관심없슈....






야~ 백삼아....


너무 인무시 하지말거라...


그래도 사람이잖냐....






아~ 사람이 사람같아야 사람 대우를 해 주죠..





야~ 너무 그러지 마라..


내가 미안해서 고개를 못들겠다....





어이 총각~~


나 동생하고 놀아야 하니 어여 가슈~~~






그렇게 오늘은 두 녀석한테 왕따를 당합니다.




저 녀석들이 내 다리가 아프다고 나를 환자 취급하는겨?


그래서 날 무시하는겨?



그렇게 속이 쓰려도 안쓰린척 하며....





백구한테 가니....







역시나 백구는 좋아라 합니다.






그래 백구야....






내 수준은 너하고 맞나보다.....







내 아이큐가 너하고 비슷하니 백사말이 틀린것도 아닌것 같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