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뒤에 단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들린 주말.
비가오든 눈이오든 바람이 불든 벼락이 치든 천둥이 치든...
날씨는 날씨 일 뿐.
금요일날 끝나고 암자로 출발....
암자에서 자고 토요일날 아침일찍 누가 흘린 돈 있나 산자락을 돌기 시작..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그래도 단풍은 물들고...
비는 오지만 그런대로 경치는 볼만 하고....
가을은 푹~ 익어만 가고.....
안개속에 가린 먼 산능선도 보이고....
앗싸라 비야~~~~
날이 차가워지니 배낭 무게는 점점 늘어나고.....
열심히 가자....
가다가 큰 바위틈 굴 속에서 하루를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
다른산의 정상에 오르니...
여전히 비는 내리고.....
저 멀리 보이는 끝 봉우리를 넘어가야 하는데.....ㅜㅜ
가다가 배고파서 컵라면 하나로 때우고...
어제와 오늘 컵라면 두개로 버티네....ㅜㅜ
비는 줄기차게 내리고.....
우산이라도 쓰고 먹어야지....
점점 비는 더 내리고....
안개는 점점 더 짙어지고......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ㅜㅜ
거의 내려간다.
그렇게 내려와서 집으로 돌아와서....
늘 가는 동네의 그 식당.....
오늘은 매운 족발로.....
딱 정량만 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