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터벅터벅 갑니다.
발이 무겁습니다.
냥이들 하고 초롱이 생각에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다리를 처다 봅니다.
아침에 초롱이가 데리고 가 달라고 매달리며 남긴 흔적 입니다.
눈물이 또 납니다.
그렇게 큰 바위 까지와서....
앞으로는 바둑이도 이곳에 오지말고
정상에서 잘 지내길 바래 봅니다.
계속 갑니다.
다른때 같지않게 걷기도 싫어지네요.
발도 더 아프고....
그래서 앉아서 컵라면을 꺼냅니다.
한끼라도 먹어야 버티죠.
그리고 중간 봉우리 까지 옵니다.
이때 산행중에 가끔 보시는 분을 만납니다.
어?
오늘은 강아지 않데리고 오셨네요?....하시네요.
전번에 초롱이를 메고 정상에 갔을때 뵌 분 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자초지정을 얘기 했더니...
안타깝다고.....힘 내시라고 그러시네요.
그래서 감사 하다고......인사를 하고 다시 가는데
또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오늘도 역시나 어미 냥이는 안보입니다.
그렇게 둘러보고....
마음이 너무나 힘들어서 마지막 봉우리를 가지않고....
중간 봉우리에서 그냥 바로 내려 갑니다.
내려가서 초롱이 무덤 옆에서 좀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입니다.
하늘은 맑고 .....
신록은 푸르릅니다.
초롱이도 같이 왔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산을 빠져 나갑니다.
정상이 보입니다.
바둑이와 멍멍이는 잘 있겠지요.
아직도 자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백구네 근처에 오니.....
동네 강아지가 쳐다 봅니다.
그래서 맘마줄께 이리와라.....했더니 끄떡도 안합니다.
그래서 밥을 놓고가니 슬그머니 와서 먹네요.
그때 옆에있던 이 녀석의 주인이 그럽디다.
그 녀석은요....
주인이 불러도 안와요........
그런데 둬번 밥을 주면서 불렀더니 점점 가까히 옵니다.
한달 정도만 지나면 이녀석도 친해질 듯 합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