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전 보다 많이 컸습니다.
이제 제법 어른티가 나기 시작합니다.
어미하고 헤어진뒤로 늘 볼때마다 안타까워서 속도 많이 상했었구요.
그런데 참 이상한게요.
바둑이가 어미하고 중간 봉우리에서 살다가 헤어진 뒤로
큰바위에서 기거를 했는데
그 전에는 중간 봉우리에서 정상 갈림길까지 다녔는데
헤어진 뒤로는 큰바위에서 중간 봉우리까지는 절대로 안가더군요.
아마도 엄마 생각이 나서 안다니는 건지.....
아니면 어미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킨건지.....
그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더군요.
비나 바람을 피하며 살수있는 환경은
중간 봉우리가 가장 좋거든요.
오늘은 당분간 비가 온다는 소식이 없다하니 밥을 많이 부어 줍니다.
멍멍이 몫도 많이 부어 줍니다.
이렇게 밥을 충분히 부어 줄때 마다
냥이들 밥을 보내주신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을 되집어 봅니다.
저 혼자서 감당 한다면 아무래도 적게 주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바둑이와 멍멍이도 그런 마음을 잘 알겁니다.
오늘은 기생충 약을 먹인지 3개월이 지나서
캔에 비벼서 다시 먹였습니다.
제가 밥을 주면서 늘 얘기를 해주거든요.
너희들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자라라고...
그렇게 밥을주는 동안에도 멍멍이는 어데서 자나
나타나질 않네요.
그래서.....
비가오면 물이 고이라고 그릇을 몇개 놓아주고.....
나 이제 간다......
다음에 또 보자........하니
졸던눈을 뜨고 저렇게 처다보네요.
밥 많이 놓았으니 배고프면 먹고.....
멍멍이 오면 밥 먹으라고 해라.......하니
서운한가 고개를 돌리더니....
저렇게 누워 버리네요.
그래서 다시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갑니다.
정상을 한번 더 바라보고.....
잘 지내고 있거라.....
다음주에 또 밥주러 올께.......하고
갑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