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잠시 묶어 놓았던 줄을 풀어 줍니다.
그랬더니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구경을 하네요.
역시나 계단은 무서워서 그런지 안내려갑니다.
무서워해서 저 뒷다리 버티는것 좀 보세요.
오메~~~무서운거~~~~~
어?
저기 우리집이 보이네~~~~~~
이쪽도 처다보고....
아~~
지금쯤 집에 그냥 있었다면 실컷 잘텐데.....
이게 왠 개고생 이람........
전 계속해서 멍멍이와 바둑이를 불러 보지만......
대답이 없습니다.
아마도 바둑이는 어제 그곳 근처에서 있을것 같습니다.
한번 그렇게 자리를 잡으면 거의 한달 정도는
그 부근에서 기거를 하더군요.
어제 그 곳도 예전에 어미하고 있을때 혼자서
2주이상 살던 곳 입니다.
그렇게 저도 좀 쉴겸해서 냥이들을 기다려 보지만 안오네요.
백구는 신기한지 여지저기를 저렇게 처다보네요.
그래서 더웁고 배가 고플것 같아서 밥과 물을주니....
엥?
밥도 안먹고.....물도 안마시네요.
아무리 먹어라 하고 손으로 대줘도
절대로 안먹네요.
아마도 무서워서 그런가 봅니다.
그러면서 좋다고 우헤헤헤~~~ 거립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슬슬 긴장이 풀리나 봅니다.
그래서 긴장을 풀라고 주물러주고....
쓰다듬어 줍니다.
그리고 좀 쉬다가 내려가자고 해서 내려 올려고 했더니...
역시나 계단을 안내려 갑니다.
그래서 할수없이 또 안습니다.....ㅠㅠ
그리고 비틀거리며 죽자사자 내려 갑니다.
아~~
무겁기는 오라지게 무겁네요....ㅠㅠ
덩치가 큰 백구를 안으니 시야가 가려서 앞도 잘 안보이고.....
날은 더웁고....
아주 백구 털로 목욕을 하네요.....목욕을.....ㅠㅠ
아~~ 이게 뭔 고생.....
그냥 혼자가도 힘들어 죽것는디.......ㅠㅠ
백구 왈~~~
아 ~지는 더 힘들어유~~~~~~ㅠㅠ
그렇게 내려와서 능선의 갈림길 까지 와서.......
밥과 물을주니 그제사 먹기 시작 하네요.
백구도 더웁니 숨을 무지 헐떡 거리네요.
그래서 무리하지 않게 간간히 쉬며 물도 줍니다.
그런데 백구는 물을 먹는 양이 보통이 아니네요.
2리터를 가지고 올라 왔는데 이러다가
중간 봉우리도 못가서 물이 동날것 같네요.
더구나 멍멍이도 부어 주었고
나중에 바둑이도 부어 주어야 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목이말라도 일단은 참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간식도 선물로 줍니다.
그렇게 쉬게 한 다음에 가는데......
햐~~~~이거.....
급경사진 바위는 안올라 갈려고 합니다....ㅠㅠ
몇발자국이 않되는데도 절대로 안올라가려고 합니다.
그럼 또 제가 안고 올라가고.....
아이구~~~
이 백구.....
아니..
웬수야~~~~~~
덩치만 컸지 초롱이 보다도 못가요......ㅠㅠ
아~~~
백구를 데리고 온게 슬슬 후회가 되기 시작 합니다.
그나마 초롱이는 덩치나 작아서 들기나 쉬웠지요.
백구는 덩치도 큰데다가 안을려고 하면 발버둥을 처 대서
제가 뒤로 넘어지기 일쑤네요...ㅠㅠ
그렇게 사람고생 + 개고생 = 쌩쑈
를 하며.......
큰 바위까지 왔습니다.
여기서 또 쉽니다.
날은 더웁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으면 백구를 바짝 잡고 피해 있어야 하니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리네요.
그렇게 좀 쉬다가 ......
다시 출발을 하면서
백구야~~~~
제발좀 편하게 잘 가자....너무나 힘들다......
하고 출발을 하는데.....
엥?
아니....
이럴수가................
이건 또 뭔 일여????
나원 참~~
그쪽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