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여행 이야기

울릉도/52

좌불상 2019. 1. 28. 16:09

 

 

바다는 여전히...

 

 

 

 

집채만한 너울성 파도가 상당합니다.

 

 

 

이정도라면 아무래도 오늘 저녁에도 나가기가 틀린것 같습니다.

 

분명히 기상청에서는 2일만 빼고 파도가 1-2미터로 잔잔하다고 했는데

 

그걸 믿은 제가 멍청한 사람 였네요.

 

 

기상청을 다 믿다니...

 

 

 

 

 

 

그렇게 기다리다가 버스가 오길래...

 

 

 



 

타고 출발을 합니다.

 

 

 

 

 

그렇게 가는데 주변에 앉은 분이 그러시네요.

 

 

 

 

 

오늘도 여전히 배가 못들어 온다고 문자가 왔다고....

 

 

 

 

 

그런데 제가 참 답답한게...

 

 

왜 다른 사람들 한테는 배운항에 대한 안내 문자가 매일 온다는데

 

저 한테는 안오는지 모르겠네요.

 

 

제 폰이 구식폰 이라서 그런건가......

 

분명히 들어오는 배를 탈때는 문자가 왔었는데...

 

 

 

 

그래서 뭔가가 이상하다 생각이 들어 배를 운항하는 회사에

 

왜 저한테는 문자를  안보내냐고 물어 볼려고 전화를 해 보니

 

받지를 않네요.

 

 

몇번을 해도 않받습니다.

 

 

 

 

 

 

그렇게 돌아와서 ...

 

 

 

 

 

다시 숙소로 와서 닦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는데....

 

 

 

 

 

오~

 

냥이가 아침에 준 밥은 다 먹고 갔네요.

 

다행입니다.

 

 

그런데 좀 얼굴좀 보여주지....

 

 

 

 

 

 

그래서 더 부어주고.....

 

 

 

 

 

오늘은 세겹살 에다가....

 

 

 

 

 

육회로 합니다.

 

 

 

 

 

이 집의 겨격표 입니다.

 

 

 

 

 

옆에는 여행객들에게 편의를 제공 하기 위하여 이런것도 설치해 놓고...

 

 

 

 

 

그렇게 먹고 나옵니다.

 

 

 

 

 

그런데 이 집은 음식맛이 아주 좋네요.

 

 

 

혹시 가실분들을 위해서 적극 추천드립니다.

 

뭐 동네가 좁으니 물어보시면 금방 찾습니다.

 

 

 

 

 

 

제가 울릉도 들어와서 제 입맛에 맞는 음식을 처음 먹은것 같네요.

 

 

 

 

 

그렇게 먹고 숙소로 들어오는데...

 

 

 

 

 

 

오~~

 

가로등 때문에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드디어 오늘 고치고 가서 환하게 불을 밝혀 주네요.

 

 

도동 파출소 여러분들 고생하셨고 감사 합니다.

 

 

 

 

그렇게 자는데....

 

내일은 나갈수 있을려나 하고 밤새 몇번을 또 깹니다.

 

 

 

그런데...

 

밤새 바람이 변함없이 붑니다.

 

아~미치겠습니다.

 

내일은 진짜로 나가야 하는데......

 

 

 

 

이느므 기상청을 믿은 내가 잘못이지.....ㅠㅠ

 

 

 

그렇게 자는둥 마는둥 하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오늘도 날은 좋습니니다.

 

 

그런데 바람은 여전히 강합니다.

 

 

 

그래서 할머님께 오늘은 배가 들어 오냐고 물어 보았더니

 

오늘도 못들어 오고 또 오후 3시가 되어야 들어오는지 마는지를

 

알수 있다고 하네요.

 

 

 

 

포항 항만청에서 바람이 불면 오전배 출항을 금지 시키고  

 

기상을 보다가 오후 3시에 다시한번 바람과 파도의 상태를 확인을 한 후

 

계속해서 바람이나 파도가 강하면 여전히 출항을 금지 시키고...

 

바람이 좀 잔잔해 지거나 파도가 낮아지면 배를 출항 시키는 겁니다.

 

 

 

 

때문에...

 

정기적으로는 포항에서 오전 9시 50분 출항이나

 

오전배가 못나가면 오후 3시 이후에 출항을 시키고

 

대신에 울릉도에서는 오후 3시반이 정기선이나

 

포항에서 배가 늦게 들어오므로 저녁 7시가 넘어야

 

다시 포항으로 나가게 되는거죠.

 

 

 

 

그나마 제가타고온 큰 배는 그렇게 라도 운항이 가능한데

 

그 외 300톤 전후의 강릉이나 묵호 또는 후포에서 들어오는 작은 쾌속선들은

 

꿈도 못꾸고 바람이 잔잔해 질때까지 몇날 며칠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섬으로 여행을 가실때는...

 

가능하면 시간을 충분히 잡고 큰 배를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물론 제주도를 다니는 6천톤 이상의 대형선박이라면 태풍주의보가 아닌이상

 

이정도의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 운항은 합니다.

 

 

 

그래서 울릉도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의 대표공약이

 

모두 대형선박......도입.....이더군요.

 

 

 

그런데 당선 되더라도 두고봐야 한다는 썰이....

 

 

 

 

 

그래서 저도 다시 배 회사에  왜 저한테는 문자를 안보내냐고 다시 전화를

 

했더니 여전히 안받습니다.

 

그래서 이른 아침여서 그런가 하고 나중에 다시 해 보기로 합니다.

 

 

 

 

참고로....

 

배 회사에서는 울릉도 주민들 한테는 배의 입출항 여부에 대해서

 

수시로 주민들 한테 문자를 보내줍니다.

 

그래야 손님들에게 정보를 알려줄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럼 오늘도 오후에 정상적으로 나가기는 틀렸고 해서

 

다시 배낭을 짊어 집니다.

 

 

 

그러면서 할머님께 부탁을 합니다.

 

혹시 오후에 배가 들어온다면 몇시배인가 저한테 연락좀 달라구요.

 

 

 

 

 

 

 

바로 이 집에서 묵고 있습니다.

 

 

 

 

 

그렇게 부탁을 드리고 다시 산으로 갑니다.

 

 

 

이거 기상청을 믿고 왔다가 아주 큰 낭패를 보네요.

 

앞으로는 그냥 자연의 순리에 맏겨야지 기상청은 절대로 믿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렇게 우울한 마음으로 내려가는데......

 

 

 

잉?

 

저게뭐야?

 

아악~~~~

 

아이구야~~~~~~~~ㅠㅠ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