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도 슬슬 또 가야할 시간이 되어 가네요.
멍멍이가 이곳에 있는 덕분에 두녀석과 한시간 반 이상을
놀아 주었네요.
멍멍이는 가등가 말등가......하듯이 바둑이가 밥을 먹는동안 참더니
이제사 잘 먹네요.
생각하는게 바둑이보다 듬직하고 사려가 깊은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바둑이를 은근히 잘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역시나 의리의 멍멍이 입니다.
그래서 저도 짐을 정리하면서...
나 이제 갈테니 다른데 가지말고 둘이서 잘 놀고 있어라.....
멍멍이는 바둑이 잘 보살펴주고......하니.....
헐~~
밥을 먹다말고 멍멍이가 바둑이를 부르며
바둑이 있는데로 내려 가네요.
이녀석들이 진짜로 제 말귀를 알아 듣는건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
꼭 제가 뭐라고 말을 하면 거의 그대로 따라하네요.
그러더니 저 숲아래 바둑이가 쉬고있는 곳으로 가더니....
바둑이 옆에 앉아서 지켜 보네요.
바둑이는 이제 배가부르니 그루밍을 하고 있구요.
그래서
나 이제 간다.....내일 또 올테니 둘이서 잘 놀고 있어라......하니
바둑이도 오옹~ 거리며 대답을 잘 하네요.
그러면서 저를 쳐다보면서 자꾸 오옹~ 거립니다.
헤어지기가 싫은가봐요.
그러면서 또 뒹굴고 재롱을 떱니다.
그런 모습을 멍멍이는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있네요.
그래서 바둑이 잘 데리고 잘 놀고 있어라...하니
멍멍이도 오옹~~ 거립니다.
멍멍이는 보면 참으로 듬직하고 멋진 녀석에요.
속도 깊은것 같고 의리도 있고....
그래서 내일 또 올께...하고 일어 납니다.
그러는 사이 바둑이는 저 나뭇가지 아래서 그루밍을 하네요.
조기 보이시죠?
그렇게 일어나서 둘이서 내일까지 먹을 밥을 부어주고
다시 터벅터벅 갑니다.
그래도 오늘은 두녀석을 한곳에서 보아서 마음이 좋습니다.
둘이서 떨어지지 말고 이곳에서 같이 지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 봅니다.
그렇게 출발을 해서 터벅터벅 가는데....
어떤 못된 손모가지가 예쁘게 핀 꽃 모가지를 꺽어서
저렇게 버려 버렸네요.
그냥 꺽지말고 놔두고 보면 안되나?
그렇게 날도 말고 산천도 푸르른 길을 한발한발 갑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느므 뒷꿈치 아픈거는 언제쯤이나 나을련지
걸을때 마다 꼭 바늘로 찌르듯이 따끔거려서 영 불편하네요.
에휴~~~~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