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170424/산냥이소식/3

좌불상 2019. 1. 23. 10:17
 

 

아~~~~~~~

 

 

 

 

어미 냥이인줄 알았는데 어미 냥이가 아니네요.

 

 

 

사람들이 올라 오는 소리 였네요...ㅠㅠ

 

 

이제 무슨 소리만 들리면 냥이소리로 환청이 다 들리네요....ㅠㅠ

 

 

 

 

 

 

마음이 참 허전 합니다.

 

 

 

 

 

이곳에만 오면 늘 저를 기다렸던 녀석인데...

 

 

 

 

 

이곳에 도착 할때마다 혹시나 있을려나 하고

 

가슴이 벌렁벌렁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새끼냥이 주방용품을 이사해 주려고

 

주방에 가 보니.....

 

 

 

바둑이가 이곳을 떠난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물 그릇은 낙옆만 뒹굴고....

 

 

 

 

 

밥그릇도 휑 하고....

 

 

 

 

 

날이 추울때는 저 계단 아래서

 

어미와 새끼가 밥을 먹던 곳 인데....

 

금방 이라도 뛰어 나올 듯한 기분 입니다.

 

 

 

 

그렇게 그릇을 주섬주섬 챙겨서 가는데

 

마음 참 아련 하네요.

 

 

이곳에만 오면 트라우마 증상이 나타나네요...ㅠㅠ

 

 

 

 

그래도 혹시나 하며 부르면서 가다가....

 

 

 

예전에 바둑이하고 같이 밥도먹고 뒹굴던 곳에오니

 

마음이 울컥 합니다.

 

 

금방이라도 바위틈에서 냥냥 거리며 뛰어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ㅠㅠ

 

 

 

 

 

그래서 맥이 풀려 땅바닥에 철푸덕 앉아서 .........

 

 

 

 

먼지가 쌓인 바둑이 밥그릇을 물로 닦아 줍니다.

 

그릇을 닦는데 어미녀석 생각에 눈물이 다 나려 하네요...ㅠㅠ

 

 

 

 

 

 

깨끗하게 닦아주고....

 

맥이 탁 풀려서

 

하늘을 바라보며 좀 더 앉아서 어미 냥이를 생각을 해 봅니다.

 

 

 

 

 

죽었건 살았건 어데엔가 있는것 만 이라도 알면 이렇게

 

힘이 들지는 않을텐데.....

 

 

 

 

 

그렇게 쉬다가......

 

 

 

 

저를 기다릴 바둑이가 염려 스러워 발길을 재촉 합니다.

 

 

요즘은 이녀석들 때문에 걷는게 아니라 거의 뛰다시피 다니네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놀아줄 시간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한참을 가서 바둑이가 사는 계단 근처에 다다릅니다.

 

 

 

 

저 아래 커브길을 돌면 바로 계단이죠.

 

 

그래서 바둑아~~ 맘마먹자~~~ 하고 부르니....

 

냥냥~~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

 

오늘도 다행히 있구나.......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내려가는데 역시나 제 목소리를 듣고 달려옵니다.

 

 

 

 

 

그러더니 신이 났습니다.

 

밥그릇 있는 곳으로 먼저 가더니.....

 

 

 

 

 

좋아서 어쩔줄을 모르네요.

 

 

 

 

 

그러는 가운데도 배가 고파서 계속에서 냥냥~~ 거리고.....

 

 

 

 

 

 

그나마 엊그제 비가 좀 내려서 그런지

 

물그릇이 마르지는 않았네요.

 

낙옆은 떨어저 있지만 먹을 많큼의 물은 있네요.

 

 

 

 

 

 

밥그릇은 비어서 먼지만 가득하고....

 

 

 

 



 

그래서 일단 캔을 먼저 주려고 하니

 

그릇에 붓기 전에 캔에 입을 대고 먹네요.

 

어지간히 배가 고팠었나 봅니다.

 

 

 

 

 

 

오늘은 밥그릇도 다시 구해왔습니다.

 

 

스티로폴 그릇이나 프라스틱 그릇을 사용 했더니

 

바람이 강하게 부니 다 날라가 버리네요.

 

 

그래서 튼튼한 것으로 다시 구해와서 밥을 줍니다.

 

 

 

 

 

허겁지겁 먹네요.

 

 

 

 

 

 

 

순식간에 해 치웁니다.

 

 

 

 

 

 

 

에휴~~~

 

마음이 참 쨘~ 합니다.

 

 

 

 

 

 

그렇게 캔을 다 먹었길래 이번에는 고단백 영양식을 좀 줍니다.

 

이건 한번에 많이 주면 않되기 때문에 몇개만 줍니다.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