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산냥이 소식

3월3주/산냥이 소식/1

좌불상 2023. 3. 16. 14:56

2023-03-16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지난 이틀동안 백제의 미소길과 꼬짤이 터 까지 다녀온 후로 

그런대로 버틸만 하여 산에 있는 녀석들이 걱정 되어서 오늘은 녀석들에게

밥배달을 시도하러 약 40일 만에 

 

 

 

다시 갑니다.

 

너무 오래 굶겨서 제가 잠을 못잘 지경입니다.

불면증 까지 오는듯 합니다.

 

그렇게 가서

 

 

 

관리 사무소에 주차장에 있는 쓰레기통을 뒤져서 물그릇을 챙깁니다.

녀석들 물그릇은 안봐도 뻔하게 다 사라졌을 테니까요.

 

 

그렇게 챙겨서

 

 

시발점에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 판단을 합니다.

 

오늘은

1.

가는데 까지 가다가 불가능 하면 내려온다.

 

2.

일단 올라가서 문제가 생기면 중간길로 내려온다.

 

3.

한바퀴 다 돌고 내려와서 내일 일어나서 다시 아프면 일단 밥은 먹였으니

며칠을 또 쉬어본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출발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올라가다가 전에 누렁이네 집에 가니

 

 

늘 보던 녀석들이 반갑다고 난리 입니다.

 

 

 

쫒아와서 꼬리치고...

 

 

 

잘 지냈구나

다행이구나

 

 

 

그리고 올라가서 산으로 접어 듭니다.

 

그런데 그 오랜 세월을 늘 다니던 길인데도 또 아프면 어떻하나 하는  압박감에 

두려움이 밀려 듭니다.

 

 

그렇게 올라가서 일단 1쉼터까지 와서 잠시 쉬고

 

 

 

다시 올라가서

 

 

 

2쉼터 까지는 그런대로 잘 왔습니다.

 

그렇게 또 쉬고

 

 

다시 출발 합니다.

 

여기서 부터는 올려 치는 길이라서 압박감이 밀려옵니다.

 

그렇게 혹시나 하고 보라를 부르면서 한발한발 올라가서

 

 

 

드디어 정상에 섰습니다.

늘 오르던 봉우리 인데도 오래간 만에 오르니 마음이 이상하네요.

 

그리고 계속해서 보라를 불러 댑니다.

 

그랬더니

 

 

큰바위 위에서 누가 달려 내려옵니다.

아마도 보라 같습니다.

 

그렇게 좀 지나니

 

 

오면서 우는 소리가 보라네요

 

 

 

그리고 금방 도착하더니

 

 

 

좋다고 난리 입니다.

 

 

 

잘 지냈구나.

다행이다.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