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산 정상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산고양이들의 삶

(구)산냥이소식

현충일 밥배달/7

좌불상 2019. 1. 25. 10:17
 

그렇게 바둑이 하고 이별을 하고 ......

 

 

 

 

터벅터벅 내려 갑니다.

 

비는 점점 더 오네요.

 

 

 

그러면서 제 마음속에서는

 

저런 상황의 바둑이를 두고 내려가는게

 

되려 안 만났더라면......하는 마음도 드네요.

 

참 우울 합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오는 비라서 그런지 반갑네요.

 

날도 춥지도 않고....

 

그래서 우비도 안입고 맞으면서 그냥 내려 갑니다.

 

 

 

그렇게 한참을 내려오니.....

 

 

 

가물었던 벼들과 산천초목들도 기지개를 켜는 듯 합니다.

 

좋아라 합니다.

 

 

 

 

 

그렇게 내려와서 정상을 바라보니

 

지금도 바둑이는 저곳에서 비를 맞고 있을텐데.....하는

 

생각에 마음이 않좋습니다.

 

 

 

 

그렇게 백구네에 오니....

 

 

 

 

 

비가와서 그런가 집안에 들어가 있네요.

 

 

 

 



 

그래서 백구야...하고 불렀더니 쳐다보고...

 

 

 

 

 

득달같이 나오네요.

 

 

 

 

 

그리고 달려 옵니다.

 

 

 

 

 

너도 힘들겠다.....

 

내가 부르면 와야하니.....

 

 

 

 

 

그러더니 이녀석도 늙어서 비가 오니 몸이 쑤시나

 

기지개도 켜고.......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밥좀 주고....

 

 

 

 

 

주물러 주고....

 

 

 

 

 

 

 

그랬더니 좋아라 합니다.

 

 

 

 

 

이젠 제가 손을 내밀어 손~~ 하면

 

저렇게 손을 탁 줍니다.

 

 

 

 

 

 

잘 했다.......

 

 

 

 

 

한번 더 손....하면

 

탁~~~~~

 

 

 

 

 

그리고 제 손에 흙이 묻은줄을 아나 혀로 닦아 줍니다.

 

 

 

 

 

그래....

 

니가 어지간한 사람보다 낫다.....

 

 

 

 

 

그리고 목을 만져주면 좋아라 합니다.

 

 

 

 

다음편에....